-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황인하 조합원의 분신항거에 부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분신했다.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도중 황인하 조원합이 분신한 것이다.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화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시간끌기로 버티면서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으려는 현대자동차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한 것이다. 시트1부하청업체를 폐업해 노조탈퇴를 강요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를 해고하려 했던 현대자동차의 행태에 분노한 것이다. 일자리를 지키려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공장에서 내?고, 정당한 공장점거 농성투쟁을 고립시키려 했던 현대자동차 구사대와 용역들, 그리고 경찰의 폭력에 분노한 것이다.
"투쟁!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투쟁 승리!" 황인하 조합원이 분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에 조합원들을 향해 외친 구호다. 이 구호 한 마디에는 우리의 현재적 한계, 극복해야할 과제가 온전히 축약되어 있다.
현대차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에는 정규직 노동자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법원 판결은 투쟁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을 뿐이지 승리의 전망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은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믿음아래 원하청 노동자들이 함께 공동투쟁을 전개해야 쟁취할 수 있다. 금속노조가 불법파견으로 부당한 이익을 얻고도 자기 배만 물리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을 역사 앞에서 준엄하게 심판하겠다는 각오로 투쟁해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민주노총을 위시한 제 민중운동 단체들은 불법파견근절, 파견확대저지를 실질화하겠다는 각오로 투쟁해야 이 투쟁에서 이길 수 있다.
황인하 조합원의 절규를 가슴에 새기자! 연대의 힘으로, 공동투쟁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자!
2010.11.21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