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어느 자리에서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빨치산 활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논문이 없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수기, 전기, 자서전, 소설 등 문학의 형태를 띤 글 말고 학술 연구는 없냐는 질문이었죠. 그래서 제가 찾은 몇몇 자료를 등록합니다. 자료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자료 목차>

김무용, 「해방후 빨치산 무장투쟁의 역사」, 『역사학연구소 문집 역사기행 - 제1회 역사기행』 1993

 

이선아,「한국전쟁 전후 빨치산의 형성과 활동」,『역사연구』13, 역사학연구소, 2003.

 

김영택,「한국전쟁기 남한 내 적색 빨치산의 재건과 소멸(1950.10.5-1954.4.5) - 전남총사령부와 6개 지구를 중심으로」,『한국근현대사연구』, 한국근현대사학회, 2003

 

김종준, 「한국전쟁기 서부경남지역 빨치산의 조직과 활동: 1950년 10월 - 1951년 6월을 중심으로」, 동아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6년

 

김남식, 「6·25당시 남한의 빨치산을 어떻게 볼 것인가: 북한의 입장을 중심으로」, 『청년』 제1호(1991년 8월)

 

박상표, 「다큐멘터리 영화 '송환'을 보고」(출처 미상)

 

* 이 중에서 김무용씨의 글이 비교적 짧고 간결하게 서술되어서 먼저 읽어보기에 좋을 듯합니다. 이선아, 김영택, 김종준씨의 글은 논문입니다. 김남식씨의 글은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박상표씨의 글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것입니다만, 여러 수기, 서한집, 전기, 문학 작품, 언론 기사 목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것도 상당히 있고, 헌 책방에서 구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 글이 언제 쓰여졌는지는 모르나 최근에도 새로운 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문학작품의 형태로 출판된 것 중에는 아무래도 이태, 『남부군』(두레)이 대표적이겠죠. 그런데 『이인모』(월간 말)에 보면, 이태씨가 이인모씨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했으나, 이인모씨가 이를 거부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태씨가 국군 진압작전 과정에서 투항했고, 『남부군』 역시 패배주의적으로 서술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 또한 서울빨치산의 활동을 비극적으로 묘사하면서, 한국전쟁의 시도 자체를 강력히 비판하는 문학작품으로는 박갑동, 『갈수록 멀어지는 공화국』(기린원)이 있습니다. 박갑동씨는 김삼룡, 이주하의 체포 이후 남은 당중앙의 몇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인데요, 그는 남로당이 '한국화' 노선을 채택하여 당의 합법화, 선거 참여 등을 준비하던 시기에 북한의 무모한 군사주의적 노선으로 인해 계획이 파탄났다는 입장을 견지합니다. 그런데 박갑동씨는 김일성 가짜론을 비롯하여 강력한 반김일성주의적 입장을 보이기 때문에, 주장의 신빙성이 항상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 참고로 인터넷 헌책방을 동시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www.gogo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