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회운동학교]9월 월례강좌
<코로나19 재확산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 방역/공공의료/치료제의 관점에서>
9월 월례강좌 <코로나19 재확산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 방역/공공의료/치료제의 관점에서>
9월 7일 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지부에서는 사상최초(!)로 온라인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참석자들이 하나 같이 유익한 강연이었다고 평가해주셨는데요, 미처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위해 요약정리 들어갑니다-!
1. 코로나19의 역학적 특성 :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도 생각보다 낮지 않다. 국내 20%나 무증상 감염이고 경증환자 중 90%가 발열이 없다. 증상 발생 1-3일 전부터 전파 가능하다. 연령별 치명률 차이가 크다.
2. 치료제와 백신 : 치료제의 경우 렘데시비르는 치료기간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치명률을 줄이는 효과는 없음. 가격이 문제인데 현재는 저소득 국가에 저가로 공급중인 상황이다.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덱사메타손은 수급문제는 없겠지만 이 역시 사망률을 3% 정도 낮춰주는 정도라서 효과가 크지 않다. 현재 3상 진행 중인 백신은 8개다. 성공을 가정하면 내년 상반기 생산시작, 하반기 접종. 현재 백신 민족주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3. 2차 대유행이 다가온다 : 2차 대유행 대비 관련 국가차원의 유일한 보고서가 영국의학회. 겨울에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이 악화되고 질병부담총량이 증가하기에 중환자실 포화될 확률 크다. 증상이 유사한 독감유행도 변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외엔 답이 없는 상황.
4. 무엇을 할 것인가, 중환자실과 간호인력 확충 : 코로나 대응에서 병상 수, 간호인력이 중요하다. 한국 상황을 고려할 때 중환자실 확보도 중요하지만 인력문제가 핵심일 것. 그러나 이에 대한 준비는 없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공공병원부터 간호인력 확충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도 너무 많다.
5. 코로나19와 공공병원 논란 : 국가별 공공병상 비중과 치명률은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오히려 정권의 성격, 대응방식에 따라 차이가 크다. 공공병원 확대는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공공병원은 민간병원이랑 다른 것이 하나도 없고, 현재 과도한 일반병상수도 의료비 지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온라인상으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Q1. 한국이 코로나 방역에 선방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더불어서 정부방역대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 절대평가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지만 상대평가 하면 상위 1%, 다른 국가들이 너무 못했음. 대구 사례에서도 확인했듯 한국역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음. 지금도 그러함.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 집단감염 사례가 대부분 명단 확보가 가능한 교회발이었음. 초기 감염 신천지는 젊은 사람들이 다수라 치명률도 높지 않았음. 치료 분야에서 특별히 잘 한 것은 없는데 치명률이 낮게 나왔음.
Q2. 코로나 시기 중환자실 병동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중환자실에서 처치하는 것이 인공호흡기 외 어떤 것이 있나요?
: 보통 중환자실에서 처치하는 것은 인공호흡기, 약처방. 인공호흡기를 달았다는 자체가 자가호흡이 안되어서 간신히 살려놓았다는 것. 그 외에 많은 것은 못함. 코로나는 치료제도 마땅한 것이 없다보니 인공호흡기를 주되게 함.
Q3. 해외에서 개인의 자유, 마스크를 쓰지 않을 권리 등을 주장하며 시위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시위하는 것 자체는 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정부 정책으로 마스크 안 써도 된다고 하기는 어려움. 마스크의 효과는 검증되었기 때문에. 개인적 생각으로는 타인의 생명을 위해서 그 정도 자유는 양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음.
Q4. 의사파업 관련 아주 간단하게 평가 바랍니다(사회운동포커스를 보긴 봤습니다만).
: 정부 정책이 문제가 많고 지금 당장 코로나 대응과 무관한 문제를 두고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 물론 의사들이 파업을 하면서 내걸고 있는 근거는 문제가 많음. 수가가 낫지 않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문제는 의사유인수요.
Q5. 백신 개발은 어느 정도로 어려운 것일까요?
: 문제는 언제 개발이 되느냐임. 백신개발은 역사적으로 대략 2년은 걸림. 코로나19가 초유의 상황인 만큼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기에 내년 상반기에는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음. 그러나 희망적이라고 볼 순 없는 게 내년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도 큼. 개발 속도가 제일 빠른 미국의 ‘모더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있음. 따라서 내후년에 나올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님.
Q6. 간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면, 실제로 어떻게 인력을 확충할 수 있을지 질의 드립니다.
: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 간호인력 만큼이나 있는 유휴 간호사를 다시 일터(공공병원)로 데려오는 것. 문제는 노동강도와 3교대 업무. 아이디어성 차원에서는 간호 인력을 공무원으로 채용해서 노동강도도 줄이고 공공병원과 보건소 순환배치로 교대제 문제를 완화하면 어떨까 함.
강사님의 얼굴을 못 뵙고 목소리만 만날 수 있었던 자리였지만 코로나19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대비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확인했던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9월 7일 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지부에서는 사상최초(!)로 온라인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참석자들이 하나 같이 유익한 강연이었다고 평가해주셨는데요, 미처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위해 요약정리 들어갑니다-!
1. 코로나19의 역학적 특성 :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도 생각보다 낮지 않다. 국내 20%나 무증상 감염이고 경증환자 중 90%가 발열이 없다. 증상 발생 1-3일 전부터 전파 가능하다. 연령별 치명률 차이가 크다.
2. 치료제와 백신 : 치료제의 경우 렘데시비르는 치료기간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치명률을 줄이는 효과는 없음. 가격이 문제인데 현재는 저소득 국가에 저가로 공급중인 상황이다.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덱사메타손은 수급문제는 없겠지만 이 역시 사망률을 3% 정도 낮춰주는 정도라서 효과가 크지 않다. 현재 3상 진행 중인 백신은 8개다. 성공을 가정하면 내년 상반기 생산시작, 하반기 접종. 현재 백신 민족주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3. 2차 대유행이 다가온다 : 2차 대유행 대비 관련 국가차원의 유일한 보고서가 영국의학회. 겨울에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이 악화되고 질병부담총량이 증가하기에 중환자실 포화될 확률 크다. 증상이 유사한 독감유행도 변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외엔 답이 없는 상황.
4. 무엇을 할 것인가, 중환자실과 간호인력 확충 : 코로나 대응에서 병상 수, 간호인력이 중요하다. 한국 상황을 고려할 때 중환자실 확보도 중요하지만 인력문제가 핵심일 것. 그러나 이에 대한 준비는 없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공공병원부터 간호인력 확충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도 너무 많다.
5. 코로나19와 공공병원 논란 : 국가별 공공병상 비중과 치명률은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오히려 정권의 성격, 대응방식에 따라 차이가 크다. 공공병원 확대는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공공병원은 민간병원이랑 다른 것이 하나도 없고, 현재 과도한 일반병상수도 의료비 지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온라인상으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Q1. 한국이 코로나 방역에 선방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더불어서 정부방역대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 절대평가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지만 상대평가 하면 상위 1%, 다른 국가들이 너무 못했음. 대구 사례에서도 확인했듯 한국역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음. 지금도 그러함.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 집단감염 사례가 대부분 명단 확보가 가능한 교회발이었음. 초기 감염 신천지는 젊은 사람들이 다수라 치명률도 높지 않았음. 치료 분야에서 특별히 잘 한 것은 없는데 치명률이 낮게 나왔음.
Q2. 코로나 시기 중환자실 병동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중환자실에서 처치하는 것이 인공호흡기 외 어떤 것이 있나요?
: 보통 중환자실에서 처치하는 것은 인공호흡기, 약처방. 인공호흡기를 달았다는 자체가 자가호흡이 안되어서 간신히 살려놓았다는 것. 그 외에 많은 것은 못함. 코로나는 치료제도 마땅한 것이 없다보니 인공호흡기를 주되게 함.
Q3. 해외에서 개인의 자유, 마스크를 쓰지 않을 권리 등을 주장하며 시위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시위하는 것 자체는 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정부 정책으로 마스크 안 써도 된다고 하기는 어려움. 마스크의 효과는 검증되었기 때문에. 개인적 생각으로는 타인의 생명을 위해서 그 정도 자유는 양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음.
Q4. 의사파업 관련 아주 간단하게 평가 바랍니다(사회운동포커스를 보긴 봤습니다만).
: 정부 정책이 문제가 많고 지금 당장 코로나 대응과 무관한 문제를 두고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 물론 의사들이 파업을 하면서 내걸고 있는 근거는 문제가 많음. 수가가 낫지 않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문제는 의사유인수요.
Q5. 백신 개발은 어느 정도로 어려운 것일까요?
: 문제는 언제 개발이 되느냐임. 백신개발은 역사적으로 대략 2년은 걸림. 코로나19가 초유의 상황인 만큼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기에 내년 상반기에는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음. 그러나 희망적이라고 볼 순 없는 게 내년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도 큼. 개발 속도가 제일 빠른 미국의 ‘모더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있음. 따라서 내후년에 나올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님.
Q6. 간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면, 실제로 어떻게 인력을 확충할 수 있을지 질의 드립니다.
: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 간호인력 만큼이나 있는 유휴 간호사를 다시 일터(공공병원)로 데려오는 것. 문제는 노동강도와 3교대 업무. 아이디어성 차원에서는 간호 인력을 공무원으로 채용해서 노동강도도 줄이고 공공병원과 보건소 순환배치로 교대제 문제를 완화하면 어떨까 함.
강사님의 얼굴을 못 뵙고 목소리만 만날 수 있었던 자리였지만 코로나19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대비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확인했던 유익한 강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