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테크의 노동조합 탄압의 배후, 포스코 무노조 전략! 광주전남지역의 총력투쟁으로 포스코에 반격을 가하자! 포스코 무노조 전략에 파열구를 내자! 잔인한 5월이다. 5월 10일, 포스코 자본의 잔인한 무노조 전략에 맞서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양우권 EG테크 분회장이 온몸으로 저항하였다. 포스코 사내협력업체인 EG테크의 잔인한 노동조합 탄압의 배후에는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포스코의 무노조 전략이 있다. 포스코의 무노조 전략은 사내 협력업체로 하여금 노동조합과 조합원에게 온갖 만행을 저지르게 했다. 노동조합을 탈퇴시키기 위해 조직폭력배 동원, 조합원 가족 회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조합원 동선 파악 등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그동안 반인권적 행태에 끊임없이 난타당했다. 대법원의 부당해고 판결에도 불구하고 양우권 분회장은 포스코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노조를 지켜온 것이다.
 
양우권 분회장의 자결에 많은 이들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있다. 한편으론 자본의 탄압에 난타당하는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집단적으로 엄호하지 못한 자괴감에 뒤늦은 반성을 하고 있다. 5월 11일에는 LCD 제조업체 ‘하이디스’의 무책임한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때문에 배재형 전 지회장이 자결하였다. 더 이상 자본의 잔인한 전략에 노동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노동자운동의 집단적 대응 전략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자본의 전략에 파열구를 내야한다.
 
헌신적으로 지역 투쟁역량을 모아가자!
 
올해 초 금호타이어 도급철회를 외치며 분신한 김재기 열사투쟁에 이어 또 다시 포스코 사내하청지회의 양우권 열사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투쟁은 개별사업장의 투쟁 또는 금속노조만의 투쟁일 수 없다. 자본은 노동자들의 저항을 개인의 문제로 또는 개별 사업장의 문제로 제한하지만, 노동자들은 개인과 개별사업장의 문제를 넘어 지역과 전체 노동자의 문제로 단결하고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로, 열사투쟁을 조직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2005년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을 경험한 바가 있다. 2009년 대한통운 박종태 열사 투쟁을 지역에서부터 만들었던 역사가 있다. 투쟁 역사를 통해 현재 양우권 열사투쟁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지 지역의 역량을 모아가야 한다. 이 투쟁은 ‘우리 모두의 투쟁’임을 지역과 현장에 헌신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
 
지금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단호한 투쟁을 결의하였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또한 열사투쟁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치밀한 전략과 구체적인 계획으로 포스코 자본에 반격을 가해야 한다. 이미 ‘살인기업 포스코.이지테크 규탄! 비정규직 철폐! 故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원회’가 꾸려져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진행하였다. 광양시청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매일 대시민선전을 진행하고, 매일 저녁에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15일 서울 포스코 상경투쟁도 진행한다.
 
물론 쉽지 않은 투쟁이다. 양우권 열사투쟁은 박지만 회장의 EG테크에 한정된 투쟁이 아니라, 포스코를 상대로한 투쟁이다. 거대자본 포스코를 상대하려면, 지역 투쟁을 기본으로 전국 투쟁을 조직해야 하고 금속노조 중앙 차원의 계획도 제출되어야 한다. 또한 슬픔과 분노만으로 조직되지 않는 지역과 현장의 한계도 극복해야 한다. 일순간 지역의 투쟁역량과 연대투쟁의 기풍이 살아나진 않는다. 그렇기에 헌신적으로 지역의 투쟁역량을 모으고 함께 지혜를 모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보다 확대된 투쟁을 조직하여야 할 것이다.
 
“연대와 단결” 열사의 외침이다. 투쟁전선 강화하자! “
 
민주노총 그리고 금속노조 조합원동지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어 가열차게 투쟁하여 저 간악한 정권과 자본을 무너떠리고 꼭 승리하십시오. 강력한 연대와 단결로 투쟁하는 것 만이 노동자들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노동자 세상을 만들어. 우리 자녀들 그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그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입니다.” 양우권 분회장이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조합원에게 유서로 남긴 글이다.
 
양우권 분회장이 말했던 “연대와 단결로 투쟁하는 것”, 이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 열사정신계승이다. 열사투쟁과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있다. 광주에서는 희망연대노조의 통신사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부터 공공운수노조 5.18기념재단지회의 2년 미만 계약직 노동자의 해고철회 투쟁,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의 유치원 기간제 교사들의 무기계약직 전환 투쟁, 금호타이어와 기아자동차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현대위아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금속노조 가입과 투쟁이 있다. 전남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공단 조선업 하청노동자 권리찾기를 하고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 사내하청지회의 민주노조 사수와 양우권 노동열사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 시기 열사투쟁은 해당 투쟁주체들의 결의를 바탕으로 지역 투쟁역량을 모아가며, 포스코 사내 협력업체 EG테크 배후인 포스코 무노조전략에 파열구를 내야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광주전남지역의 투쟁 전통을 복원하고 비정규직 투쟁전선도 강화될 것이다. 열사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