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꼭 한번 그래야 한다고 생각되는 바입니다.
번번히 자주가는 식당의 여자화장실에 걸린 그림을 보며...
매번 눈에 거슬리지만 그만 슬쩍 눈감아 버린지 몇개월.
일년 365일 동안 여성의 발가벗겨진 몸을 보는 일은
유쾌한 일도 아니며 끔찍한 일이지요.
이제 여성모임을 준비했으면 합니다....^^
>>> Writer : 사포
> 어제 점심을 먹으러 사무실 근처의 식당엘 갔어요
> 예전엔 몇번 방안에서 먹었었는데
> 어젠 상이 치워져있지 않아 홀안의 테이블에서 먹게 됐죠
> 같이 간 회원이 싱긋 웃으며 벽쪽을 보길래 따라서 봤더니
> 예쁜 여자가 약간의 천으로 주요부위만 가리고 벗고 있는 달력이 있더군요
> 워낙 주변에서 흔하게 봐와서 저도 처음엔 따라 웃었죠
> 하지만 문득 이 식당이 저를 비롯한 민주노총이나 연맹등
> 활동가들이 가끔씩 드나드는 곳이며
> 다들 이런 달력에 저처럼 무관심했을거란 생각이 들자
> 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
>
> 제가 아는 어떤 친구는(여성이죠)
> 어느날 우연히 직원 식당에 버젓이 내걸린
> 거의 벌거벗은 여성사진이 실린 달력에
>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 혼자서 끙끙 앓기를 일주일~
> 용기를 내어 '달력을 떼자'고 직원들에게 얘기를 꺼냈지만
> 남성, 여성 모두 이구동성으로
> '사진만 좋은데 뭘 그러냐, 너무 민감한 거 아니냐?"라고 했다고 합니다
> 전 그 얘기를 듣고서
> '그냥 확 떼버리지 그랬어? 기분 나쁘다고 하면서~'
> 그런 따위의 얘기를 했었었죠
> 어쨌든 그 친구는 다른 직원들의 기분을 최대한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후 다시 얘기를 꺼냈고
> '정 그러면 떼자'고 해
> 겨우 그 달력을 식탁 위에서 치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
> 전 밥을 먹다가 그 달력을 떼냈습니다
> 그리고 계산을 하면서 식당주인에게 솔직하게 얘기했죠
> '아저씨, 저 달력 그림 너무 야해서 제가 떼버렸어요~"
> 아저씬 약간 당황하시더니 곧
> '아 그 달력이요? 우리 막내딸도 그거 보고 언니들이 왜 벗고 있냐고 그러긴 합디다'
> 하며 그저 웃으시더군요..
>
> 그런 달력은 사실 너무 많습니다
> 일부러 달력을 가리키며 '그림 좋다'고 웃으며 반응을 살피는
> 남성동지들도 많습니다
> 그리고 조용히 따라 웃거나 기껏 '좋긴 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