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분뇨수거 올스톱
[광주일보 2004-07-21 23:15]
목포시내 분뇨 수거가 노조의 파업으로 전면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목포시는 특히 분뇨수거업체들과 노동자들이 지난 5월 중순부터 노사협상을 시작한 후 아무런 대책없이 수수방관만 해오다 이번 사태를 빚었다는 점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목포미화사와 청해미화사의 분뇨 수거원 및 기사 등은 21일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시내 분뇨처리와 정화조 청소업무를 중단하는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하루 평균 200t의 분뇨수거가 중단됐으며,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목포시의 경우 전체 8만961세대 중 ▲단독주택 1만7천348세대 ▲아파트 오수처리시설 297개 단지에서 연간 6만4천238t(2003년 기준)의 분뇨를 배출하고 있다.
`목포지역환경위생노조' 양정칠 위원장은 이날 목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4년-25년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실수령액이 한달에 기사 90만원, 보조수거원 80만원 등 열악한 조건”이라며 “급여를 환경미화원의 3분의 2 수준인 180만원과 160만원으로 각각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양 위원장은 또 “그동안 분뇨수거업체들은 3개월여에 걸친 협상에서 아무런 안도 제출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자세로 협상을 끌어왔으며, 시 또한 대책마련 없이 구경만 하고 있었다”며 파업의 원인이 업체와 목포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측은 이에 대해 “지난 95년 이후 수거 요금이 동결되면서 재정상태가 너무 나빠 임금 인상을 하지 못했다”며 “노조측에 20%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한 상태”라고 말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시가 위탁경영을 맡긴 업체의 운영상황까지 깊이 관여 할 수는 없다”며 “분뇨수거업체로 부터 운영 자료를 받아본 후 관리 인원이 많은 업체와 불필요한 예비차량에 대해 구조조정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