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픕니다..
츠나키와 준현,
두사람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안타까움도 큽니다
누군가의 고통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단순히 무관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는 것을
그동안의 인간관계속에서
그리고 활동속에서
배웠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거의 혼자서 어렵게 아이를 키워왔지만
회원으로부터, 조직으로부터 먼저 배려받은 적 없었고
그런 사정을 얘기해야 할 때마다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그만두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실제로 그만 둔 적도 있었죠
지금도 그런 상황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들의 고통에 무관심할 뿐이죠
결혼한 적 없고
결혼했다한들 아이는 누군가 키웠었고
아니면 결혼할 계획 자체가 없는
회원들 입장에서
결혼이나 아이에 대한 고민은
그 당사자가 책임져야 할 문제인거죠
하지만 그것이 그들에겐 상처가 됩니다
사실은 우리가 지금 하는 운동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힘겹게 이 글을 썼을 츠나키의 슬픔과
츠나키와 회원들에게 동시에 미안하고 난감해할 준현이의 마음을
어렴풋하게나마 함께 헤아려보면서
동지애란 무엇인가,
운동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 Writer : 똘똘이 엄마
> 아이를 낳은지 거의 1달이 지났습니다.
> 처음에는 모든 것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정말 힘들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아이와의 생활속에서 보람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저의 남편은 일이 많어서 매일 11시나 12시에 집에 들어옵니다. 출장도 많고 지난주에는 일주일에 3번 밖에서 잤습니다. 저는 마치 혼자서 육아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루종일 아무도 안 만나고 아이랑 있으니까요. 그래도 남편이 놀고 있어서 그런게 아니죠. 일이 항상 많고, 또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에 하나다고 하니까요.
> 그런데 어제 밤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 민중행동 회원들이라면 이런 사정을 다 아실 건데 그렇게 늦게까지 술을 먹을 필요가 있을가요? 오랜만에 만난 것도 아닌데. 아니면 그렇게까지 중요한 이야기가 있던가요?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은 여성 회원도 같이 있었다고 하는데 육아는 여성만의 일일까요?
> 물론 무엇보다 이 문제에 관에서는 남편의 자각 문제이기 때문에 남편이랑 더 많이 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먼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한번 글을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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