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번 노동절 지역 일정은 전대병원 앞 집회입니다.
최근 전대병원 원내하청 지부 상황과 관련된 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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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교섭 결렬에 대한 입장>
전남대병원원내하청지부 조합원들의 파업이 43일째를 맞은 4월 28일, 교섭이 중단된 지 8일만에 교섭이 재개되었다.
노조측에서는 지난 4월 20일 마라톤교섭에서 양보안을 제출한 데 이어 4월 28일 재개된 교섭에서도 원만한 타결을 위해 ▲44년생과 45년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전제로 정년을 60세로 하향 ▲해고기간 중 임금에 대한 회사부담금을 7천만원에서 3764만원으로 수정 ▲수당 및 복지비 시행시기 회사안 수용으로 인한 2500만원 양보 등 전격적인 안을 제시하였다.
더구나, 노조측에서는 15명의 해고자를 채용할 경우 초과정원에 대한 회사측의 부담분을 덜어주기 위해 초과정원 부담분만큼 미달정원으로 운영한다는 양보안까지 제시하였다.
그러나, 도급회사 거산개발은 자신이 부담해야 할 부담금은 병원측에 떠넘기고, 노조측에는 ▲정년단축으로 일자리내쫓기 ▲해고기간 중 임금 추가 부담 거부 ▲도급비 부족분 월 35만원 노조부담 등 개악된 안을 내놓을 뿐 아무런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음으로써 또다시 교섭을 결렬시켰다.
여기에다 어이없게도 거산개발은 이미 노사 의견접근되었던 징계위원회 조항을 번복하여 회사측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징계해고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로 들고나와 노사교섭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고서도 거산개발은 4월 28일 일방적으로 교섭자리를 박차고 퇴장하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거산개발은 타결을 위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인건비를 착취하고,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다 전남대병원측은 겉으로는 "노사가 자율교섭 원칙아래 충분히 교섭하라"면서 실질적으로는 거산개발의 횡포와 탄압을 수수방관하고,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대책을 외면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금 교섭파행의 책임이 거산개발에 있음을 분명히 알면서도 도급회사인 거산개발의 횡포와 부당행위에는 눈을 감고, 노조측의 양보만을 주장함으로써 파업을 장기화시키고 있다.
심지어 전남대병원은 4월 28일 교섭이 결렬된 이후 원만한 타결과 병원측의 결단을 요구하며 18일째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농성하고 있는 회의실 문을 걸어잠그고, 단식농성에 필요한 깔판과 침낭, 물과 소금조차 차단하고 한뎃잠을 자게 만드는 비인간적 만행을 저질렀다.
거산개발과 전남대병원은 도대체 타결의지가 있는가?
우리는 하청노동자들을 불법해고하고 착취하면서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거산개발과 이를 비호하면서 파업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전남대병원의 악랄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제 우리는 전남대병원의 이성을 잃은 비인간적 만행에 맞서 전남대병원장실 앞 로비에 농성장을 꾸리고,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단식농성투쟁을 지속하면서 더욱 강도높은 투쟁에 돌입할 것이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다 음 -----
1. 거산개발은 더 이상 노조의 양보를 강요하지 말고 4월 30일까지 노조측의 최종안을 전격 수용하라!
1. 전남대병원은 거산개발의 착취와 횡포,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더 이상 비호하지 말라!
1. 4월 30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전남대병원은 거산개발과의 도급계약을 전면 해지하라!
1. 전남대병원은 도급회사의 하청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탄압실태를 조사하고, 근본적인 고용안정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
2005년 4월 28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