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사회진보연대 여성위 수련회가 참세상에 기사로 났었군요..
근데.. 아쉽게도 우리 이야기는 없네요.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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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향한 여성운동, 자율성과 연대 실현을 위해
사회진보연대 여성위 2005여성캠프, "노동자운동과 여성운동의 조우 절실"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산 좋고 물 좋은 가평에서 여성활동가들의 만남은 이뤄졌다
14∼15일, 사회진보연대 여성위원회는 가평 대보 청소년 수련원에서 '2005여성여름캠프'가 열렸다. 이번 캠프는 3년 동안의 사회진보연대 여성위원회의 문제의식과 주요 입장에 대한 공동 토론, 활동에 대한 공동평가와 향후 공동활동을 모색할 것을 목적으로 열렸다. 캠프가 열리는 기간동안 여성운동의 자율성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으며, 여성운동의 연대를 확장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찾는 여성들의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이어졌다.
캠프에서는 전향자 前전남제사 위원장의 강연과 '새로운 여성운동의 출현을 위한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밤 늦게 까지 전체토론을 진행했다. 전향자 前전남제사 위원장은 70-80년대 노동운동에서의 여성들의 투쟁을 자신의 삶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로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전체토론에서는 신자유주의 속에서 여성의 상황과 여성들의 투쟁의 중요성을 확인하였으며,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성매매 여성들의 운동 속에서 사회진보연대의 제기에 대한 평가와 노동자운동이 어떻게 여성운동과 조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진숙 사회진보연대 여성위 위원장, "여성억압의 핵심 기제인 가족제도 비판 강화되어야"
전체 토론의 주발제로 나선 이진숙 사회진보연대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자본주의 생산 관계에서 노동자 계급은 공동의 생계 단위인 '가족'을 통해 고유한 생계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왔다. 한국 노동자 계급의 가족은 '남성생계부양자모델'과 '여성근검절약형 소비주체 혹은 생계 보충자로서의 여성'이라는 형태를 띄어 왔다"며 "자본의 금융적 확장에 조응하는 형태로 노동시장에 개편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범위한 불안정 노동층과 실업인구는 노동자계급을 효과적으로 지배하는 방식이자, 재생산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 등을 '가족'에 효과적으로 전가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며 신자유주의 속에서의 여성의 모습을 개괄하고 여성억압의 핵심기제인 가족제도에 대한 비판이 보다 강화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또한 퀘백여성연맹 내에서의 성매매에 대한 논의를 참고하며 사회진보연대가 그간 제기해왔던 성노동자 운동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졌다. 사회진보연대 여성위원회는 "세계여성행진이나 퀘벡 여성연맹 내에서 성매매에 대한 큰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크게 두가지 관점을 공유한다. 하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빈곤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현재 유례없는 성산업 규모의 확장은 이러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여성의 장소를 가족으로 한정하면서 여성이 수행하는 노동에 대한 가치평가와 불인정을 유지하는 역사적 가족 형태의 비판의 중요성이다"고 주장하고, 퀘백여성연맹의 스텔라 그룹의 입장 "우리는 전략이 이러한 노동형태(가내, 성 또는 다른)가 여성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가에 대해 신중해질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여성의 노동의 인정을 요구하는 것은 이 노동이 만연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고, 이것이 여성의 이익 속에서 전화되는 것을 촉진하는 것이다"는 것을 인용하며 성노동자 운동을 제기하는 맥락을 평가했다.
유나경 공공연맹 정책부장, "여성주의, 노조운동의 변혁성 담보할 수 있어야"
이 자리에서는 현재의 노동자운동에서 여성들의 투쟁과 어떻게 여성운동이 조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었다. 유나경 공공연맹 정책부장은 노조 내 여성의제 관련 지형을 '계급관계=보편=상위/ 여성문제=소수=특수'로 정리하며 "그동안 노조운동내에서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가부장적 임금이데올로기(가족임금)와 성별분업이데올로기 등은 여성주의적 마인드 혹은 여성의제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전무함을 보여준다"며 "여성국, 여성위원회 등의 여성전담부서의 설치는 정책적, 정세적으로 여성의제애 대한 근본적인 접근으로 이루어진 자발적 조치라기보다는 여성활동가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의해 쟁취된 것이다. 하지만 여성문제를 여성 전담 부서로 모두 넘겨 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노조 안에서 여성의제가 어떻게 환류되고 있는지 전했다.
이어 "노조의 페미니즘에 대한 진지한 사고는 여성문제에 대한 소외를 극복한다는 협의를 넘어 노조내부의 탈가부장성, 탈남성중심성을 의미하며 이것은 노조운동의 변혁성을 담보하는 것이다"고 밝히고 "여성노동권문제를 단순히 자본-임노동의 관계로 파악해왔던 이제까지의 좌파정치는 싸워야 할 적의 놀라운 복합성/역동성에 비해 지나치게 단순하고 평면적인 비판을 가지고 있다. 이제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파여성활동가의 네트워크 필요해
이에 대해 이황현하 노동자의힘 여성활동가 모임 활동가는 "신자유주의 무장한 세계화는 여성운동이 자본주의 사회의 근본변혁과 함께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 국가의 폐절과 사회주의 이행에 대한 진보진영의 자기 고민이 현실 운동에서 여성권-노동권-생존권-생활권의 결합과 여성억압의 진원지인 가족형태에 대한 근본 변혁, 성별노동분업-공/사영역분리이데올로기 철폐, 성별화된 인권의 권리 구축 등과 함께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고 밝히고 "노동자운동과 여성운동의 조우는 역사발전의 필연인 동시에 변혁운동은 노동자운동과 여성운동의 결합의 정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사회진보연대 여성위원회 참가자들은 이러한 여성운동의 역할에 공감하고, 이후 운동을 결의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이번 사회진보연대 여성캠프를 통해 좌파여성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기로 결의하고 이후에 진행될 여성캠프는 좌파여성활동가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