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측과 노동조합의 충돌은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7월 초부터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철폐, 용역전환 저지를 위한 도청 앞 집회를 갖고자 하였으나, 도청 측이 시민, 노동자 가리지 않고 출입을 통제해왔기 때문. 이에 대해 노동조합의 한 조합원은 "전남도청이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도청은 사업장 내에서 집회를 진행하려는 노동조합에 대해, "도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을 제외한 다른 사업장의 조합원들은 일체 도청 내에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26일은 을지훈련 기간이라는 이유로 더욱 강하게 출입을 막아 충돌을 빚어낸 것으로 보인다. 노동조합은 "도청의 이러한 태도는 광주전남공공서비스노동조합이 여러 사업장이 하나로 모인 하나의 노동조합임을 고의적으로 무시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위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밝혔다. 현재 전남도청에는 청사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상용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으며, 도청에서 이들 노동자들의 소속을 용역업체로 전환하고자 은밀히 시도하면서부터 문제가 커진 상태다. 도청 측과 노동조합이 체결한 기본협약에 의하면 '교섭진행 중 신분상의 변화를 가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청 측이 용역전환을 시도해 협약을 위반한 것. 특히 박준영 도지사는 조합원들의 신분을 보장하겠다고 노동조합에 약속한 적이 있어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노동조합에서는 "용역전환은 도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신분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어 일상적인 해고위협 속에 빠트릴 뿐만 아니라, 시민의 혈세를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용역업체에게 갖다 퍼주는 꼴이 될 뿐"이라고 도청의 용역전환 계획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집회 도중 청원경찰들의 비호 속에서 박준영 도지사가 몰래
도청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관찰됐으며, 이에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박준영 도지사는 약속을 지켜라!" 라며
크게 항의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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