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농민총파업
- 쌀 1000만석 적재투쟁


줄 잇는 지역 농민 투쟁선포식…"식량주권 수호해 낼 것"
전국 동시다발 대규모 벼 야적 투쟁 시작...10.28 총파업 집중


10.28 농민총파업을 앞두고 각급 지역 농민회의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투쟁선포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충북도연맹의 제천시농민회, 부경연맹의 의령군농민회, 광전연맹의 해남군농민회가 10월 말 전국 농민 봉기를 앞두고 투쟁선포식의 첫 테잎을 함께 끊은데 이어 10월 4일 충남도연맹, 5일 경기도연맹의 투쟁선포식이 줄을 이었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쌀대책위가 결성됐으며(몽탄면, 해제면), 강원도연맹 철원군농민회에서도 10월 28일 쌀 1000만석 적재투쟁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1000만석은 우리나라의 연간 쌀 생산량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로써 단순히 상징적 의미를 넘어 쌀협상안의 국회비준과 관련한 농민들의 분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후 각급 지역 농민회의 투쟁 선포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15일경 전국 동시다발 대규모 벼 야적 투쟁에 돌입, 28일에는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식량주권 사수 2차 농민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전농은 지난 9월 29일 중앙위에서 논의된 농민총파업 성사를 위해 대규모 벼 야적 투쟁과 농산물 출하거부 투쟁을 계획, 진행하고 있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10월 4일 60여명의 농민이 모인 충남도청 앞에서 '쌀협상 무효! 국회비준 저지! 10.28 농민총파업 충남농민 투쟁선포식'을 진행했다.
충남도연맹 김영석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한 선포식에서 도연맹 조성호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6월 사상처음의 총파업 투쟁 이후 10월 말 2차 총파업을 할 것에 대한 결의를 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 대전충남연합 안은찬 의장,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박춘호 위원장,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이용길 위원장, 부여군 농민회 홍산면지회 이진구 지회장의 정치연설이 이어졌으며, "지난 3월의 쌀개방을 전제로 한 추곡수매제 폐지로 인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수확기 대란"을 성토하고, "실패한 쌀협상안에 대한 국회비준 처리를 강행"하는 움직임을 멈출 것을 주장했다.
나락을 풀어헤쳐놓고 성조기와 열린우리당을 상징하는 깃발을 함께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했으며, 투쟁선포문 낭독과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전농 경기도연맹은 10월 5일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사 앞에서 '쌀협상 국회비준저지 수매제 부활 쌀1천만석 적재 투쟁선포식'을 갖고 쌀 100여자루를 적재했다.
선포식 참가자들은 지난해 진행된 쌀협상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익은 뒷전인체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한 굴욕적이고 사대적인 협상"이라 주장하고, "열린우리당이 쌀협상 국회비준의 무덤을 파고 민족농업을 죽이려한다면 정작 그 무덤 속에는 열린우리당 자신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천시농민회 장흥석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나락 1천만석 적재투쟁’으로 시·군청을 볏가마로 막아 놓을 것이며 쌀문제 해결없이 농민들도 더 이상 목숨을 유지할 수 없다는 강력한 뜻을 전달할 것"이라며, "쌀협상안 국회비준 저지와 생산비가 보장되는 수매제 부활, 한국농업문제의 원흉 WTO와 미국을 반대하는 투쟁을 10.28 농민총파업, 11월 부산APEC회의저지 및 부시방한 저지, 12월 홍콩WTO각료회의 저지로 구체화해 식량주권을 수호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조한구 부본부장과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정형주 위원장이 연대발언했으며, 선포식이 끝난 후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에 경고장을 전달하고 쌀 90여자루를 적재했다.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은 농민들의 투쟁선포식 후 당사 정문 앞에 적재한 쌀을 오후 8시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책임지지 않겠다는 내용의 팩스공문을 전농 충남도연맹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농 충남도연맹 정연훈 간사는 "일단 지켜보기로 하고, 적재한 쌀이 없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