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순천 공장 앞에서 11월 4일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가능한 회원은 반드시 참가 바라며, 참가 방법은 곧 공지하겠습니다.
(참가 회원은 미리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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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강제진압 중단 및 투쟁승리를 위한"
민 주 노 총 전 국 노 동 자 결 의 대 회
일시 : 2005년 11월 4일(금) 오후 3시
장소 : 순천 하이스코앞(집회장소 변경시 추후공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현대하이스코 자본 박살내자!!
공권력 강제 진압 반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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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1월 2일, 경찰 강제진압 준비
- 투신과 화재발생 대비해 매트리스와 소방호스 설치
"우리가 살고 죽는 것은 경찰의 진압과 현대하이스코 자본의 대화에 달렸다. 만약 경찰의 강제진압이 있다면 우리는 죽어버릴 것이다."
농성 11일째를 맞고 있는 순천 현대하이스코 공장 Q동 주변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2일 오후 4시 현재 경찰과 소방관들은 Q동 외부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Q동 외벽 주변으로는 노동자들의 투신에 대비한 매트리스가 빼곡이 깔려 있다. 소방관들은 농성과 진압 가운데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해 소방호스를 여기저기 끌어다 놓고 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30분께 공장 지붕에서 농성 중인 한 노동자가 종이를 말아 쥔 채 공장 밖 가족들과 육성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이 노동자는 "경찰이 지금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족 여러분은 걱정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이어 그는 "우리가 정말 잘못했다면 죄 없는 전경과 소방관들을 고생시키지 말고 현대 자본이 직접 나서서 우리와 대치하고 대화하자"고 말하며 현대하이스코측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노동자는 또 "그 동안 비정규직이라는 처지로 살면서 그 흔한 과일 한번 사서 집에 가 본적이 없는데도 하이스코 자본은 우리를 차가운 거리로 내쫓고 있다"며 "비참한 가장들인 우리가 그나마 그런 직장이라도 다녀보려고 설움을 당하면서 다녔는데 노조를 만들었다고 해고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우리는 서러워서라도 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죽을지 죽지 않을지는 모두 경찰 진압과 하이스코 자본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부서진 공장 벽면 구멍 사이로 농성중인 한 노동자의 외침이 들리자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들 사이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40대의 한 주부는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해요, 제발 힘내세요"라고 말한 뒤 울음을 터뜨렸다. 또 다른 가족 한 사람도 "제발 다치지 마세요, 우리가 지킬게요"라고 외쳤다. 가족들은 또 바리케이드를 쌓고 있는 경찰을 향해 "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느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