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경찰과 상인의 불법폭력행위 고발대회’ 열려

지난 7월 8일과 9일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미FTA 협상 반대를 위한 285리 평화행진(평화행진)’을 진행하던 평화행진단 참가자들이 경찰의 방조 속에 주변 상인들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자진 해산하던 참가자들은 경찰들에게 무작위로 폭행을 당하며 토끼몰이식으로 몰려 연행 됐다.
관련해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서울대책회의, 평화행진단 주최, 인권단체연석회의 주관으로 ‘경찰과 상인의 불법폭력행위 고발대회’가 19일 11시 국가인권위에서 진행됐다. 김정아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8일과 9일 벌어진 폭력 사태는 상인과 경찰에 의한 우발적 폭력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국가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주최단위는 △민간인과 경찰의 폭력 만행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진정 △해당 상인 및 경찰관에 대해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평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찰과 군부대에 의한 인권침해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한 약속에 대해 결과 공개를 요구하고,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경찰의 직권 남용에 의해 자행되는 불심검문과 경찰의 상시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즉각적인 진상조사 및 긴급구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부, 팽성주민에 사실상 '최후통첩'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는 정부가 7월 18일까지 주민측의 대화의지가 없을 경우 기지이전예정지 평택 팽성읍 일대에 법적절차(빈집철거, 명도소송)를 진행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해왔다고 20일 밝혔다.
국무조정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은 지난 13일 팽성대책위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 미군기지이전 관련 4차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양측은 지난달 2일부터 3차례(비공식 만남 포함) 만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의견접근을 봤으나 지난 3일 주민측이 김지태(47) 대추리 이장의 석방을 요구하며 대화를 중단했다.

팽성대책위는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20일 비공식 만남에서 기지이전 터 내의 보리, 마늘수확을 허용한 뒤 주민과 3차 대화를 하겠다고 밝혀놓고 이제 와서 4차 대화를 갖자며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팽성대책위 김택균 사무국장은 "정부가 먼저 신뢰를 져버린 만큼 김 이장 이 석방될때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대책기획단 김춘석 부단장은 "김 이장의 석방을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한다면 기지이전사업을 마냥 늦출 수 없다"며 "빈집철거와 명도소송 계획 등 정부 입장을 다음주 초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는 21일 오전 9시 평택시청에서 평택기지확장예정지 349만평을 상징하는 349인 기자회견을 갖고 빈집철거 저지와 기지이전 전면 재협상 등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7.22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4차 범국민대회!

‘강제철거 저지! 미군기지확장 전면 재협상! 전쟁기지 강요 미국규탄!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4차 범국민대회’가 7월 22일 오후 2시 평택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기조는 첫째,미군기지확장 전면재협상의 정치적 요구를 전면에 걸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둘째, 폭력적인 주택강제철거 중단을 촉구하고 강제철거 강행 시 미군기지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 셋째 9월, 10만의 조직화로 4차 평화대행진을 성사시킬 것을 대중적으로 선언하고 결의한다. 평택역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후 대추리까지 행진을 벌릴 예정이다.



7월 11일 ‘박래군 평화대행진 공동단장 구속’

평택 범대위는 지난 5일 오전 청와대 인근 구 정부합동청사를 출발, 9일 오후 평택 대추리까지 90.9km 구간을 걸으며 미군기지 확장 이전의 부당함을 알리는 선전전을 벌였다.
지난 9일 닷새간의 도보순례 ‘평화야, 걷자’의 마지막 행사로 대추리 진입을 시도과정에서 인근 상인들의 폭행이 자행된 데 대해 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던 박래군 평화순례단 공동단장이 11일 구속됐다. 경기경찰청은 9일 주변 상인들의 폭력행위에 항의하는 박래군 단장을 비롯한 3명의 활동가를 경찰서 ‘무단침입’와 ‘불법시위’ 혐의로 구속했다. 박 단장에게는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특수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됐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도 덧붙여졌다.

지난 9일 평화 도보순례의 마지막 일정으로 평택 대추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근 상인 1백여명이 각목을 동원한 무차별적인 폭력 행사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했던 경찰이 유독 박 단장의 연행에는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단체들은 표적연행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박 단장에게 적용된 집시법 위반 혐의도 경찰이 평화적인 도보순례를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집회로 규정함에 따라 적용된 것이어서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문화연대는 11일 논평을 통해 “우리는 항의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경찰의 폭력과 강제연행, 수사과정에서의 강제적 지문날인, 박래군 활동가의 구속 등 평화행진단에 대한 공권력의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폭력을 규탄한다”며 박래군 활동가의 즉각 석방과 경찰폭력행위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평화행진단도 11일 성명을 통해 “평화행진단원들이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 등 구속 요건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을 구속하는 것은 평화를 구속하려는 것”이라며 검경을 맹비난했다.



직도에서 평택까지..."자전거는 평화를 싣고"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와 미군 폭격장 직도이전 반대를 위한 자전거 평화행진(자전거 행진)'이 19일 오전 10시 전북 군산에서 대추리를 향해 출발했다. 자전거 행진단은 "정부가 불도우저처럼 밀고 가겠다는 미군기지확장 로드맵은 군산 미군기지가 일시적으로 확장되고 미공군 폭력장이 군산 직도에 이전하는 것이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공군 직도 폭격장 이전 문제와 지금의 평택투쟁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저지하는 핵심적인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추리, 도두리에서 미군기지확장을 위해 주택 강제철거를 앞두고 있는 한편, 군산 직도에서는 미 공군 폭격 훈련장 제공을 위한 자동채점 장비(WISS:모의훈련으로 부터 실제 폭격시 효과를 분석해내는 장치)가 설치되고 있다"며 "생명과 평화의 땅 평택을 지키고 미군 폭격장 직도이전을 막기 위해 자전거에 평화를 싣고 군산에서 평택으로 평화행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평화인권연대가 주축이 된 이번 자전거 행진은 19일 부터 22일 까지 진행되며, 행진 마지막에는 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를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 결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