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비정규직 고용승계 쟁취 5.18 행진(7보1배)

5월 16일
광주시청 비정규직 고용승계 쟁취 5.18 행진(7보1배)셋째날




행진 대오는 아침 8시 운천저수지 사거리에서 출발했다. 먼저 나와 있던 진보연대 동지들은 FTA반대 광주시청비정규직 고용승계를 위한 출근 선전전하고 있었다.

행진 셋째 날은 연대온 동지들의 기운으로 힘차게 7보1배 시작했다. 진보연대,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한국사회당 동지들이 출발부터 함께 했다. 그리고 야근을 마친 피곤한 가운데서도 ‘시청비정규직 고용승계와 비정규직 철폐투쟁’에 함께 하기위해 달려온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조합원들이 있었다.

지난 3월 8일의 광주시의 폭력으로 성한 곳이 한군데도 없는 시청비정규직 동지들이다. 게다가 계속되는 7보1배 행진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다. 그렇지만 연대하는 노동자들과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는 광주시민들의 힘으로 행진을 계속할 수 있었다.

7보1배 행진은 운천저수지를 출발해 E마트 앞, KBS사거리, 광주시청사 정문 후문 둘레를 지나 518기념센터로 이어졌다.




행진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지나가다 일부러 차량을 멈추고 시청비정규직 동지들에게 다가와 힘내시라는 말을 건네주는 광주시민들도 있었다.

아침부터 비가 흩뿌리더니 12시가 되자 빗방울이 거세졌다. 그러나 시청비정규직 고용승계의 염원을 담은 7보1배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오후 1시에는 518기념센터에서 동아시아인권포럼이 열려 광주시청 비정규직 노동실태에 대한 특별브리핑이 있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많은 인권운동가들이 함께한 가운데 광주시의 폭력만행과 인권유린 상황을 알리는 자리가 되었다.

일본, 호주, 미국, 태국, 필리핀, 대만, 몽골, 인도네시아 등 수많은 인권운동가들은 민주인권의 5.18을 기념하면서도 비정규직의 일자리를 빼앗고 폭력을 휘두르며 여성의 인권마저 짓밟고 있는 광주시의 모습에 대해 경악했다. 참석자 모두가 위선과 거짓의 광주시의 현실을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즉석에서 광주시청 비정규직의 고용승계를 바라는 참석자들의 서명운동이 이뤄지기도 했다. 앞으로 광주시청 비정규직 투쟁과 관련해 국제적인 연대와 투쟁을 조직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특히 6월 말에 있을 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에 참석해 공동행동을 전개하자는 의견도 제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