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인 시위 시민마저도 강제로 끌어내
민주주의 압살하는 폭거
29일 오늘 오후 1시경, 100여명의 광주시청 직원들이 몰려와 시청비정규직 어머니들의 원직복직을 염원하며 시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던 시민을 강제로 끌어내는 폭거를 자행했다.
그동안 광주시청사 앞에서는 지난 2월12일부터 시청비정규직 어머니들의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1인시위가 이어져 왔다. 1인시위 첫 날부터 시청직원들은 사진 채증에, 장소를 옮기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참견과 방해를 해왔다. 그러던 차에 급기야 광주시청 직원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와 1인시위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어대며 사지를 들어 시청사 앞 길거리로 내동댕이 쳐 버린 것이다. 마치 작년 3월 8일 시청비정규직 어머니들이 광주시 직원들의 인권유린 속에 끌려나왔던 것과 같은 일이 오늘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2003년, 참여연대가 국회 및 청와대 앞에서 진행했던 1인시위에 대해 경찰이 원천봉쇄한 것과 관련, 법원도 1인 시위를 막는 것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불법 운운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폭력으로 짓누르며 우리사회의 최소한의 민주주의마저 억누르는 뻔뻔스런 짓을 자행한 것이다.
집단해고를 당한 지 1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광주시의 폭거는 지역민들의 공분 속에 광주시민들의 더 큰 투쟁을 불러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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