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시죠? 얼마전 통화에서 희정언니가 홈페이지에 회원등록인가를 하라고 했는디 어찌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희정언니가 로그인할수 있게 아이디랑 패스워드 만들어주믄 될 것 같은디요.

오늘 뉴스보니 구구절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서도 구구절행사를 조그맣게 합니다. 대안 포럼 비슷하게. 그리고 핸드폰 고치러 마트갔더니, 중국인들을 위한 추석용품을 판매하는 모습 보며, 추석임을 조금은 느낍니다. 한편에서는 벌써 크리스마트 트리를 팝니다. 국민의 90%가 가톨릭인 이곳, 그래서 가족계획법이 얼마전 한참 논란이 되다가, 좌절되고, 지금은 토지개혁법(과거만들어졌지만 올해 폐기됨)이 새로운 내용을 담아 올해안에 국회에 상정하려고 합니다. 토지의 무상분배가 주요 내용입니다. 필리핀에서 최근 소식 간단히 올립니다. (/p>

가난한 사람이 70%이상이 되는 나라, 가족생계는 모두 가족내에서 해결해야 되는 나라, 그렇지만 맥도날드와 패스트푸드점, 대형마트가 도시를 지배하는 나라..

아래사진은 스모킹마운팅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쓰레기 매립장입니다. 우리처럼 위생매립이 아닌 단순매립입니다. 그냥 이런저런 쓰레기 모두 함께 버려지는 곳인데, 매립장에 어느날 매탄가스에 불이 붙어 사람들이 죽고, 불이 꺼지지 않아 스모킹마운팅이라고 불리웁니다. 매립장의 땅위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지요. 매립이 끝난 이곳은 상업지역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또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합니다.

쓰레기매립장에서 비닐과 플라스틱을 주워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디에서는 해맑습니다. 스모킹마운틴의 연기속에서 쓰레기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

 

이곳 환경단체의 중요이슈는 광산개발반대운동입니다. 이곳저곳 하늘에서 본 필리핀은 난도질 그 자체더군요.

호주기업의 광산개발에 돈을 대는 은행앞 반대시위입니다.

 

라푸라푸 광산을 다녀왔습니다. 광산은 우리랑 다르게 산을 전체적으로 깍아갑니다. 마닐라에서 버스로 12시간, 다시 보트로 2시간을 가서야 도착한 라푸라푸섬입니다. 라푸라푸는 스페인의 마젤란을 죽인 필리핀 추장의 이름입니다.

 

라푸라푸가 있는 알바이의 유명한 먀욘화산입니다. 24시간 꺼지지 않고 따오르는 활화산, 그래서 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입니다.

 

그곳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하루에 4번정도 마을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우리를 환경하는 배너입니다.

 

라푸라푸섬에는 자동차가 한대도 없습니다. 광산을 빼고는 마을에서 마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보트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사람을 위한 길만이 존재하는 작은 섬이 라푸라푸 입니다.

 

주민들은 고기잡이가 주 소득원입니다. 사진의 고기가 무엇일까요? 참치입니다. 히히

 

라푸라푸솜에 비구름이 걸려있습니다. 소낙비가 내리는 섬의 모습입니다. 멀리서 비구름을 담아보았습니다.

 

보이시나요? 연하게 보이는게 무지개입니다. 오랫만에 무지개도 보고, 반딧불이도 보았습니다. 반딧불이가 숲에서 노는 모습은 숲에 뜬 별같아 보였습니다.

 

 

마욘산을 배경으로 폼잡아보았는데, 역시 인물이 영 아니네요. 히히... 잘들지내시길 바라며, 뵐만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