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환자식당 조합원 6명만 또 해고!!
화순전남대병원 환자식당 직원 29명은 전 ‘리푸드 시스템’ 회사의 비인간적인 대우와 처우개선, 그리고 사측의 부당한 행위를 바로 개선하기위해서 2006년 8월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가입하여 활동해왔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온갖 탄압과 회유로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이간질, 근무지의 차별, 체불임금, 4대보험 누락 및 과다징수를 하면서 조합원 탄압을 물론 2007년 12월 6일자로 불법 직장폐쇄를 하여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결국 2008년 1월 31일 법원에서 사측이 직장폐쇄가 불법이라는 판결을 받아 현장으로 복귀하였으나 새로운 도급업체인 (주)두메푸드 시스템은 2월 1일자로 조합원 13명만을 고용하지 않고 집단해고를 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의 8개월에 넘는 투쟁 끝에 결국 해고조합원 중 4명이 8월에, 2명이 12월에 현장으로 복귀하여 일하고 있던 중, (주)두메푸드 시스템이 도급을 중간에 포기하여 (주)용진이라는 새로운 업체가 낙찰을 받아 2009년 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용진은 일하던 노동자들 중에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면담을 통해 집단탈퇴를 시킨 뒤 고용을 승계하였고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6명에 대해서는 면담 한번도 없이, 아무런 이유 없이 또다시 해고를 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유는 명백합니다. 바로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 조합원만을 길거리로 또 다시 내몬 것입니다.
(주)용진푸드 시스템은 지난 2007년 온갖 불법을 자행했던 (주)리푸드 시스템의 상무였던 김동운이 병원의 식당 입찰 일주일 전에 회사설립 신고를 한후 화순전남대병원 공개입찰에 응하여 낙찰된 회사입니다. 광주 광산구 진곡동 266-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녹이 쓴 콘테이너 두 동에 간판만 달아져 있는 상태이며, (주)용진푸드 시스템의 대표전화로 전화를 걸면 (주)리푸드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아 (주)리푸드 시스템이 화순전남대병원의 공개입찰에 낙찰되기 위하여 급조한 유령회사로 밖에는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역의 최대 병원이라고 하는 전남대병원이 환자 치료식을 담당하는 환자식당 입찰 과정에서 회사설립이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회사에 입찰을 허용하고 낙찰시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전남대학교병원 노사가 (주)리푸드는 근로기준법 조차 지키지 않는 악덕 사업장으로 낙인하여 도급계약을 지속하지 않기로 하였음에도 환자식당 도급업무를 맡긴 것은 병원과 (주)리푸드 시스템의 유착관계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은 분명 화순전남대병원의 책임이라 할 것입니다.
이에 조합원들은 분노하며 이 모든 책임의 원인인 화순전남대병원장실로 쫒아가 항의면담을 진행하였고, 1월 5일 오전 8시 30분부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화순전남대병원장실 무기한 점거농성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한번 해고도 모자라 두 번씩이나 조합원들의 목줄을 죄는 악질적인 사용자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전남대병원은 2002년부터 매년 비정규직노동자 문제로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지만, 책임을 도급회사에 떠넘기며 “병원은 책임이 없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에 대한 책임은 전남대병원에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당사자도 전남대병원입니다.
노동조합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를 당하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끝장내기 위해서 끝까지 투쟁하여 기필코 현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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