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이익잉여금 10%, 2조5천억원을 사회환원하라!"
광주전남지부... 광양제철소 1문 앞 기자회견, 결의대회 개최
민주노조 탄압 중단과 원하청 해고자 복직도 촉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포항지부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포스코에 이익잉여금 적립금 중 10%인 2조5천원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전남지부는 민주노총 전남본부와 함께 4월 15일 오후 2시 30분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포스코 이익잉여금 10%인 2조5천억원 사회 환원! 민주노조 탄압 중단! 원하청 해고자 복직 촉구' 기자회견과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포항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포항지부가 기자회견과 투쟁문화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심종섭 광주전남지부장은 "포스코가 25조5천억 원에 이르는 이익잉여금을 쌓아놓은 채 인터사원 모집 방침을 내세워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천4백원원이고 주주배당금은 7천6백원원에 이른다. 정규직 성과급은 영업이익의 2.5%인 3천 6백억원"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 1만 7천여명에 이르는 외주협력사 사내하청 노동자는 15년을 일해도 법정 최저임금조차 못 받으면서 구조조정 방침으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이고 민주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자를 양산하며 차별 대우를 일삼고 있다"며 "포스코의 이익과 성과는 경영진과 주주들만의 몫이 아니라 누구보다 노동자들 특히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포스코가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처우 개선, 지역주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이익잉여금의 10%인 2조5천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전남지부는 사회환원금 2조 5천억원의 활용방안도 밝혔다.
첫째로 3조3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1만7~8천여명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를 4조3교대, 주 5일 근무제를 할 수 있도록 포항과 광양에 4천명을 신규채용하라고 밝혔다. 연봉 2천5백만원짜리 4천명을 신규채용할 경우 연간 1천억원으로, 1조원을 투입하면 10년간 지급할 수 있다.
둘재로 1조원을 투입해 사내하청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 화물연대 적정 운송료 보장을 요구하며 최고 기업 포스코에서 비정규직이란 이름때문에 15년 근속자가 버정 최저임금도 못 받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째로 5천억원을 투입해 어민 등 지역 주민 생존권과 건강권 보장 및 주거 환경 개선사업에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포스코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원하청 민주노조의 씨를 말리기 위한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며 광양지역지회, 포스코지회, 진방스틸지회, DKC지회 등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원하청 해고 노동자를 복직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어 " 이익잉여금 10% 사회회원, 민주노조 탄압중단, 해고자 복직을 초구하며 4월 총력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초부더 서울 포스코 센타를 중심으로 간부 순환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광양지역지회는 4월 22일 전조합원 파업과 함께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상경투쟁은 광주전남지부와 포항지부 주관으로 진행되며 , 포항지부에서도 진방시틸과 DKC지회 전조합원이 상경투쟁에 결합한다.
지부는 4월 투쟁에 이어 메이데이 투쟁을 필두로 5월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그 자리에서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양제철소본부 앞까지 가두 행진을 한 뒤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