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kV 송전탑, 그 이름은 탐욕입니다.
765kV 송전탑, 그 이름은 괴물입니다.
2011년 74세의 이치우 할아버지는 온 몸에 기름을 붓고 라이터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렇게 죽어가면서 바랬던 한 가지는 당신의 죽음으로 인해 밀양 송전탑 건실이 중단되고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었습니다.
- 무엇이 문제인가?
한전은 2000년 초부터 고리에 새로 건설되는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을 서울, 경기지역으로 송전하기 위한 765kV 송전탑을 건설하는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2005년 주민설명회를 거쳐 2007년 11월 사업승인을 받고 현재 1,000개 가까운 송전탑을 건설 중이며 밀양의 5개면에서 7년간 반대해왔으나 한 면은 최근 합의를 했고 네 곳에서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故 이치우 할아버지께서 분신한 이후 90일간 건설은 잠정 중단되었지만 다시 건설을 시도하면서 반대하는 주민들과 충돌하게됩니다. 이 와중에 법성스님은 산외면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대동전기 직원 및 한전감리들로부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었고, 주먹으로 음부를 수차례 폭행당하는 등 성폭력을 당합니다. 또한 2012년 8월 25일 민주통합당 문정선 시의원(밀양)이 공사현장 사무소에서 공사장 직원 20명에 의해 철조망 아래 틈 사이에 문 의원을 끼워둔 채 몸을 짓누르고 깔아누르는 등 1시간 가량 폭행합니다.
- 제대로 된 공청회나 협상과정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려는 한전
형식적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한전은 사업 홍보식으로 진행해 순진한 주민들의 동의를 얻으려고 했으나 이 송전탑 건설이 주민들의 생사를 가르는 문제임을 알게되고 반대시위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개발중심적인 전원개발촉진법으로 무리하게 진행, 급기야 분신, 폭력 등의 사태가 불거지고있습니다. 사업설명회나 주민과의 협상과정에서 주민들이 문제점에 대해 날카롭게 파고들면 그때 그때 말을 돌리고 바꾸며 약속한 사항들도 문서화하지 않고 지키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민원을 해결한다고 말하면서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송전선의 전자파 문제와 재산권
현재 밀양에 세워지는 송전탑은 765kV로 송전전압이 증가하면 전력손실이 줄기때문에 한전입장에서는 막대한 이득이지만 그만큼 고전압이기 때문에 주변은 생물체가 살 수 없는 곳이 됩니다. 전자파 883mg 기준치가 있고 이것을 지키면 문제 없다고 하지만 냉장고(3-4mg)의 수백배에 이른다.또한 저 기준치는 단기 노출일 때의 기준일 뿐이며 항상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마을 주민들에게는 엄청난 위험입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몇 십년간 밭을 일구며 살아온 주민들의 땅 위로 송전탑을 건설하면서도 보상 수준은 시가의 10-30%밖에 되지 않습니다. 평생 농사를 지어오던 분들이 토지를 읽고 이 보상비로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무엇보다 수십년간 살아온 삶의터전을 잃는다는건 우리로써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 이 뜨겁지만 차가운 얼음같은 밀양에 눈을 돌려주세요!
이곳은 외롭고 힘겨운 싸움으로 칼과 총만 들지 않았을 뿐 전쟁중이며, 전쟁터입니다. 이제 이들은 보상을 위해 싸우지 않습니다. 지금도 밀양은 뜨겁지만 차가운 얼음같은 나날들을 보내고있습니다.
오랜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로, 힘없고 목소리 내기 어려운 약자들의 일이라는 이유로 억울한 사연과폭력사태는 공중파나 주류 언론에는 전혀 보도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후원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이 밀양의 뜨거운 얼음을 홍보해주시고 널리 알려주십시오!
이 후원함을 시작으로 작은불씨가되어 늙었다고, 배우지못했다고,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살 권리를 짓밟고있는 이들에게 이 뜨거움을 전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