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사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어제 밤에는 평범하게(?) 지내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나가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총련뿐만 아니라 수많은 민중운동단체들도
탄핵반대의 편에 섰습니다. 보수정치권의 쿠데타에
모든 세력이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심지어 민주노총의 성명서도 탄핵반대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늘 울산의 비정규직열사투쟁은 어떻게 되는 것이고, 3월 20일
반전투쟁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노무현 재집권 반대와 동시에 국회탄핵을 주장하는 삐라를
뿌려야 하지 않을까요..


기사>

시민사회단체 '제2 6월항쟁조직' 결성
5백여 시민단체 참여, 오후 6시 광화문 첫집회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틀째로 주말인 13일 전국에서는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대학생, 노사모 등 탄핵안 가결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규탄 성명발표와 집회가 잇따랐다.

5백여 시민사회단체 '제2의 6월항쟁' 조직 결성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5백여개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YMCA 2층 강당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탄핵사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국조직인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행동'을 결성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1987년 6월 시민항쟁을 계승, 탄핵무효를 위한 1천만 서명운동과 리본달기, 온오프라인 토론회 개최, 매일 오후 7시 광화문앞 국민대회 개최 등에 합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키로 했다.

범국민행동은 "오늘(13일) 저녁 6시 광화문 사거 동화빌딩 앞에서의 첫 촛불시위를 시작으로 탄핵무효가 선언될 때까지 (촛불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다음 주말인 20일에는 집중 범국민대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양대, 홍익대 등 전국 23개 대학 비운동권 총학생회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적 발전에 역행하는 야당의 탄핵소추안을 즉시 철회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향후 탄핵에 불복종하는 시민사회의 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7개 종교계 지도자들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국회가 그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것은 실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며 "이제 갈등과 반목의 낡은 정치를 종식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절실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도자들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가 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하고 국민에게도 향후 정치일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상생의 정치 질서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에서 대규모 주말집회

서울외 전국 각지에서도 이날 대규모 규탄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10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부산시 동구 초량동 YMCA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범국민 부산비상시국회의'를 결성했다. 이들은 오후 4시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태화쥬디스 백화점 앞에서 2천여명이 참여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범시민 촛불대회와 의회쿠데타 규탄 1백만인 서명운동 등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경남 창원.마산시 시민사회단체들이 조직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민회의(가칭)'도 오후 6시 마산시 창동 소재 차 없는 거리에서 회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통령 탄핵결의 규탄대회를 갖고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대구에서도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노사모가 오후 7시부터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탄핵 반대와 국회해산을 요구하는 촛불시위를 매일 열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구택시 5.25 투쟁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회원 5백여명도 이날 오전 10시 대구 두산오거리에서 동대구역까지 노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차량 항의시위를 벌였다.

광주에서는 광주ㆍ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단체, 노사모 회원들이 오후 6시 광주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탄핵 반대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전남 여수 노사모와 시민단체 회원들도 오후 3시 전남 여수시 군자동 진남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 규탄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전북지역 노사모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오후 7시부터 전주시 고사동 객사 앞에서 탄핵규탄 촛불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은 오후 6시 대전시 동구 중동 동방마트 앞에서 각각 탄핵소추 규탄 촛불시위를 벌이기로 했으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지역 29개 시민단체는 오후 6시 청주 철당간 앞 광장에서 `국회 탄핵 시민대회'를 열고 시내 일원을 돌며 촛불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강원도에서는 원주 참여자치시민센터 등 원주지역 시민단체가 오후 3시 농협 원주시지부 앞에서 '대통령 탄핵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춘천지역 노사모 회원들은 오후 4시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탄핵 국회 규탄'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제주주민자치연대 등 15개 단체는 오후 5시30분에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탄핵 규탄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