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수), ‘민주주의 확대 ․ 신자유주의 반대 ․ 반전평화 실현’을 기치로 인천지역연대가 출범했다. 작년 4월 경 민주노총인천본부가 제안한 노동사회단체, 진보정당, 시민단체 등 제영역과 부문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7월 29일 준비위 발족을 거쳐 본조직이 출범한 것이다. 현재 약 38개 조직이 인천지역연대에 참여하고 있으며, 가입대상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인천지역연대 출범 배경과 의의

인천지역연대의 출범에는 다른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의 폭력적인 신자유주의 정책개혁, 권위주의적 통치방식이라는 외적 조건이 크게 작용했다.
노동자운동, 사회운동의 기본적인 권리를 극단적으로 파괴하고, 재벌과 부유층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정책들로 인한 노동권 후퇴, 소득격차 심화, 복지후퇴 등에 대한 공동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유지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차원에서는 상설연대체 건설에 대한 내적 동인이 꾸준히 형성되어 왔던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계양산으로 상징되는 생태․환경문제, 경제자유구역 추진의 폐해들, 개발정책으로 인한 생존권 파괴, 지방정부 재정낭비, 노동자 투쟁의 장기화 등에 대한 지역운동의 사안별, 시기별 공동대응이 지속되어왔다. 이런 각각의 활동들이 지역운동의 힘의 집중, 선제적 대응이라는 면에서 많은 한계지점들을 남겨기면서 상설연대체 건설에 대한 동의지반이 확대되어 온 것이다.

인천지역연대 활동의 강화를 위한 과제

이러한 조건에서 인천지역연대에 주요 활동 기조, 과제는 크게 보아 신자유주의와 이명박 정부에 맞서는 전국적 투쟁전선 구축을 위한 지역적 실천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노동, 환경, 교육, 복지 등 제부문과 영역에서 지역적 의제를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대안을 구축해 나가는 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지역연대가 그와 같은 역할을 충분히 담당하기 위해서는 활동을 본궤도에 올리는 실천적인 노력과 함께 내부적으로는 더욱 많은 준비와 지속적인 토론의 과정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상설연대체 운동의 기본토대를 강화하고 활동의 상에 대한 합의를 높여 나가기 위한 운동진영의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