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지회 전면파업 5주차 기자회견
-삼화고속 자본은 성실교섭에 나서라!
삼화고속 노동자들이 파업5주차를 맞이하여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하며 시민불편,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삼화고속자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실질적인 결정권을 가진 배홍철 회장은 11월 3일 인천시의 압박에 못 이겨 송영길 시장과 면담을 했지만 성실교섭을 회피할 뿐 책임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불성실한 회장의 태도는 삼화고속 사측 교섭위원들의 두문불출 연락두절 상태로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 달 간 5만5천명이 불편을 외면하고 있는 삼화고속 자본 규탄과 함께 사업권 회수 등 인천시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기자회견문
지난 4일(금) 삼화고속 사측이 일방적으로 교섭자리를 떠나버리면서 교섭이 결렬되었다가 5일(토) 어럽게 교섭자리가 다시 만들어졌고 10시 실무교섭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날 역시 삼화고속 사측은 몇 가지 쟁점만을 남긴 채 의견접근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16시 30분경 또 다시 일방적인 무기한 정회를 선언하여 결국 교섭이 결렬되었다. 이후 인천시의 계속된 중재로 일요일인 오늘 교섭에 나오겠다는 약속을 받아내 삼화고속지회 교섭위원들이 하루종일 교섭을 기다리며 대기했지만 연락은 결국 오지 않았다.
사측은 실무교섭을 통해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보고도 일방적으로 교섭자리를 떠나거나 이후 재계된 교섭자리에서 입장을 원점으로 돌려 교섭을 결렬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이렇게 사측의 안이 수시로 바뀌는 데에는 결정권자의 교섭 불참이 가장 큰 요인이다. 최종 결정권을 지닌 배홍철 삼화고속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교섭자리에 직접 나오지 않았다. 고용철 사장에게 결정권을 위임했다고 하지만 실제 교섭자리에서 고용철 사장은 결정을 회피하며 입장번복을 반복하다가 실무교섭에도 나오지 않고 교섭을 지지부진하게 만들고 시간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드디어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되어 중단되었던 광역버스의 운행 재개 여부에 온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며 삼화고속지회 조합원들을 비롯하여 많은 인천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교섭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결국 사측의 교섭 회피로 합의가 무산되었고, 문제해결을 기다리던 조합원들과 인천시민들은 사측의 행태에 실망의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삼화고속지회는 그간 인천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이해와 애정어린 응원을 보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 문제로 투쟁을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일찍 해소하고자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해 왔고 사측에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 하지만 사측은 시간끌기에만 연연하며 파업대오가 지치기만을 기다려 왔다. 이러한 사측의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삼화고속지회는 11월 7일 1시 본사 앞에서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고 속셈을 알수 없는 입장번복으로 교섭을 결렬시키고 사태를 악화시켜온 삼화고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를 기점으로 더욱 강고한 투쟁에 나설것을 결의하고 있다.
2011년 11월 7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