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사진전] 우크라이나에 파란 하늘을!

관리자
2022-06-09
조회수 514


사진전 취지 


지난 6월 3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예상보다 전쟁이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지만, 푸틴 정부는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쟁으로 인해서 우크라이나는 절멸적인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전쟁 중 국토의 약 30%가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경제 손실 규모가 최대 742조 1,52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우리나라 예산인 607조 7,000억 원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전쟁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의 수가 644만 명 이상이며, 사망했거나 부상을 당한 민간인은 4천 명 이상으로 집계되나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집과 가족을 잃고, 생명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국기가 상징하듯이 우크라이나에 아름다운 파란 하늘과 노란 밀밭이 다시 꽃 피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제시민들이 전쟁의 참상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의 참혹한 현실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함께 푸틴 정부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연대해야 합니다.


**사진의 출처는 게시물 하단에 링크로 달아두었습니다.


전쟁 이전


2021년 3-4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훈련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이 병력은 해산하지 않았다. 11-12월 러시아는 재차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우크라이나 북동쪽, 동쪽, 남쪽 세 방향에 집결한 러시아군은 10만을 넘어섰다. (사진은 11월 21일 우크라이나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에 공개한 러시아군 배치현황이다.)

외교적 해결이 시도되었지만, 효과는 없었다. 러시아는 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에서의 군사 활동 중단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상호 영토 타격권 내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금지를 요구했고, 나토는 이를 수용하기를 꺼렸다. 2022년 2월이 되자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전쟁 발발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 작전 개시 명령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폭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우선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연이어 폭격했다. 푸틴 대통령의 언급 직후 크라마토르스크,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에 포격이 날아들었고, 키이우와 하르키우에도 포성과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키이우를 둘러싼 ‘1단계’ 전투라고 불린다.


러시아


침공 첫날 트위터에는 #нетвойне (러시아어로 ‘전쟁 반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330,000건 넘게 올라왔다. 침공 다음날인 2월 25일 저명한 과학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레프 포노마레프가 작성하여 온라인에 게시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멈춰라!” 성명서에는 현재까지 120만 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러시아의 제2노총인 러시아노동총연합(KTR)은 2월 25일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러시아에 자유를!”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각 도시에서 열리는 반전 시위에 참여했다.

2022년 2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반전 시위. [출처: ABC News] 


우크라이나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나탈리 세브리코바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로켓 공격을 받고 부서진 아파트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월 27일 마리우폴 시립병원에서 의료진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주택가에서 포격 중 부상을 입은 한 소녀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2월 28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건물 지하실에 설치된 임시 산부인과에서 한 임산부가 갓 태어난 아들의 이마에 키스하고 있다.


3월 4일 금요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역에서 사람들이 리비우행 기차를 타려고 길게 줄을 서 있다. 우크라이나는 여성과 아이들이 이웃나라로 피신하기 위해 출국하는 동안 남자들은 남아서 싸워야 한다. 


알렉산데르(41)가 2022년 3월 4일 금요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역에서 르비우로 가는 기차에 탄 딸 안나(5)와 작별하며 창문에 손바닥을 대고 있다.그의 가족은 이웃나라로 피신하기 위해 출국하지만 그는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남아 있어야 한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아들을 담넘어 아내에게 건네주고 있다. 이 남성은 러시아군과 싸우기위해 고향인 이르핀에 남기로 했다.


3월 7일 키이우지역 이르핀 주민들이 포격에 부서진 다리를 건너고 있다


러시아


러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조직 및 개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결성한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의 페미니스트들이 전쟁과 정부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데에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하고 전 세계 페미니스트가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페미니스트 반전 선언문 전문 읽기


우크라이나


2022년 3월 9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응급구조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산부인과 병원에서 임산부를 옮기고 있다. 아기는 죽은 채로 태어났고 30분 후 엄마도 죽었다. 


3월 20일 우크라이나 브로바리 거리에서 한 젊은 연인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러시아


2월 24일부터 러시아 전역에서 반전 시위가 물결을 이루는 가운데 3월 20일까지 15,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연행되었다. 시위가 확산되자 러시아 당국은 ‘특별군사작전’을 비판하거나 이에 관한 ‘가짜 정보’를 유포하는 죄를 신설하여, 최고 징역 5년을 부과하는 법을 3월 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벨라루스


벨라루스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고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지하고 협력하는 벨라루스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벨라루스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구속되었다.

[벨라루스 민주노총 성명서 일부 번역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는 막을 수 있고 막아야 합니다! 벨로루시인의 절대 다수인 97%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에 침묵을 지킨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전쟁을 끝내라는 요구가 범죄가 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세계 어디에도 무고한 사람들, 여성, 노인 및 어린이의 살해에 반대하는 전쟁에 반대하는 것보다 더 고귀한 명분은 없습니다!"

"노동 단체를 대표하여 직장에 요구하십시오. 전쟁에 반대하고, 벨로루시가 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벨로루시 군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을 금지하고 우리 나라에서 러시아 군대의 철수를 요구하십시오! 지금 하자, 오늘 하자! 내일은 늦으니까! 벨로루시 사람들의 내일은 결코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 경과


러시아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단시간에 수도 키이우를 함락시킬 것이라는 개전 초반 군사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국가 존망을 건 총력전을 선포하고 결사항전에 나서면서 러시아가 고전한다. 이에 따라 3월 27일, 1단계 전투를 포기하고 전략을 바꾼다. 키이우를 포기하고 돈바스 지역과 크림 반도를 잇는 남동부 전선에 집중하는 ‘2단계 전투’를 시작한다.


우크라이나 


2022년 3월 3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 키이우 인근 최전선 폐허에 강아지 한마리가 떠 돌고 있다.

 

4월 2일 우크라이나 르비우 리차키브 묘지에서 열린 아들 드리트로 올리인코 중위의 장례식에 참석한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전달 받기 전 오열하고 있다.

 

4월 4일 월요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 위치한 한 집 마당에서, 블라드 타뉴크가 전쟁으로 인한 기아와 스트레스로 사망한 그의 어머니 이라 타뉴크의 무덤 옆에 서 있다.

 

4월 2일 토요일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 부차 마을에서 한 남자가 시신이 널브러진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쟁 경과


4월 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등 비인도적 행위가 폭로되었고, 세계 각국에서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졌다. 곧이어 4월 8일 유엔총회는 러시아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실상 퇴출했다.


우크라이나 


4월 6일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군인의 장례식에서 한 여성이 관을 붙잡고 울고 있다. 르비우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였지만 러시아군은 4월 중반부터 르비우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폭격으로 인해 민간인이 사망하고 발전시설과 철도시설이 파괴된 상태다.


세르히 라홉스키(26)가 4월 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부차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와중에 러시아군에게 살해된 친구 이호르 리티비넨코의 무덤 옆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대한민국 


4월 1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국 국회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국회의 우크라이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의원 300명 가운데 불과 50여명만이 참석하는 등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극히 참석률이 저조했다. 강당 곳곳은 텅텅 비었고, 일부 의원들은 휴대전화를 보는 등 집중하지 못했다.



세계 각국 의회에서 진행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 후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4월 8일 핀란드, 3월 31일 벨기에, 3월 31일 호주, 3월 22일 이탈리아 의회.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나디야 트루브차니노바(70)가 4월 1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미쿨리치 묘지에서 아들 바딤의 장례식후 십자가를 만지며 울고 있다.그녀는 지난 3월 30일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숨진 아들의 시신이 발견된 지 9일 만에 마침내 아들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다.


4월 18일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거리에서 소총을 든 친 러 민병대 병사가 지나가는 남성들을 쳐다보고 있다.

 

4월 23일 우크라이나 보로디얀카의 한 묘지에서 열린 세 명의 장례식에서 친구와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이들은 러시아의 아파트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4월 26일 우크라이나 부차 인근 오제라 마을에서 장례식후 두 여성이 서로 위로하고 있다.테티나(오른쪽)의 남편 미콜라 모로즈(47)는 러시아군에 끌려갔다 주검으로 발견됐다.


 4월 26일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에서 한 여성이 전선으로 가는 남편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전쟁 경과


북부 전선에서 철수한 러시아군은, 4월 중순부터 돈바스를 비롯한 동부전선에서 총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대대적인 항공화력, 미사일 화력, 포병화력을 투사하고, 우크라이나군이 그에 맞서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선은 이 지역에서 여전히 교착상태에 있다.


우크라이나 


5월 3일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 부디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군의 포격에 파괴된 자신의 집을 둘러보고 있다.


5월 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수도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군인 루슬란 보로비크의 장례식에서 두 딸 소피아와 안나가 아버지의 관앞에서 애도하고 있다.루슬란은 동부지역 전투에서 사망했다.

 

5월 22일 우크라이나 어린이 안드리(12)와 발렌틴(6)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스토얀카 마을 자신들의 집 근처에서 장난감 총을 들고 전쟁놀이를 하고 있다.  


전쟁 경과 


전쟁 100일차가 지난 6월 4일,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바르빈코베, 슬로뱐스크, 세베로도네츠크에 공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의 경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일부 밀어낸 상황이지만 러시아군은  10일까지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기 위해 다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주요 사진 출처 

[위클리 포토브리핑] 우크라 피란민 200만...고통은 언제까지

[위클리 포토브리핑] 우크라이나 전쟁 50일의 사진 기록

[위클리 포토브리핑] 우크라이나의 눈물... 슬픔은 남은 자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