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210709 서울대학교는 하루 빨리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라! 어느 청소노동자의 죽음에 부쳐

관리자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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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서울대학교 관악학생생활관 휴게실에서 청소노동자가 사망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사망한 청소노동자는 8개의 화장실과 4개의 샤워실을 청소해왔고, 100ℓ짜리 대형 쓰레기봉투로 매일 4개 층의 쓰레기를 옮겼다고 한다. 또한, 관리자는 청소노동자에게 청소 업무와는 무관한 건물명을 한자 혹은 영어로 쓰는 시험을 보게 하고, 그 점수를 공개했다. 이는 청소 노동과는 무관한 자격 시험으로 청소노동자를 괴롭히는 행태였다. 대체 청소 노동과 건물명이 어떤 상관인가? 이번 청소 노동자의 죽음은 과도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다.


우리는 이 청소노동자의 죽음을 어떻게 기억하고,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가? 먼저 서울대학교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학교는 청소노동자들을 괴롭힌 안전관리팀장을 자체적으로 조사한다고 하였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안전관리 팀장이 어떻게 노동자들을 대했는지는 노동조합과 함께 조사 해야 한다. 더 나아가 노동 강도를 낮추기 위해 노동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어떤 건물에 얼마나 인력이 필요한지 노동조합과 함께 조사해야 한다.


이는 서울대학교가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면 바로 가능한 일이다. 노동조합은 이미 진상 규명을 위한 산재 공동 조사단 구성, 직장 내 갑질 자행한 관리자 즉각 파면, 강압적인 군대식 인사 관리 방식 개선, 노동환경 개선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건물을 청소하기 위해 얼마나 인력이 필요한지,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는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모여 논의할 때 가장 잘 알 수 있다. 서울대학교는 하루빨리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듣고,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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