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노동자에 대한 노래를 담은 '인형의 파업'이란 음반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


여성의 시대가 왔다고들 합니다. 여성의 감성과 섬세함이 높이 평가받는 그런 시대가 왔다고들 말이죠.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우리의 세상은 아직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전한 차별과 저임금. 그 속에서 우리 일하는 여성들은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 여성들에게 이 힘든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주고 싶어서 이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노래가 되길 바랍니다.

일하는 여성들은 타자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는 그저 시키는 대로 자기 의지없이 움직이는 인형일지 몰라도 사실은 살아 숨쉬고 있고, 주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스스로 일어설 수 있고 자신의 권리를 찾아 파업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죠. "인형의 파업"은 그러한 일하는 여성들의 현실과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인형의 파업은 "양성평등", "모성보호", "비정규직", "여성과 일" 네 가지 주제로 9곡의 곡을 담고 있습니다. 가사는 공모전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듯 들어보세요. 모던락, 펑키락, 발라드, 댄스, 보사노바, 락 발라드, 락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붙여 보다 다채로운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음반은 먼저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배우고 꿈을 꿔도 여자는 왜 안 된다는거지"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들어갑니다.

두 번째 노래에서는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제기합니다. "더러운 손 치우지 못해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내가 너의 딸이면 넌 웃을 수 있니"라면서 "여자라 무시하면 안되지 본때를 보여줄거야 성희롱 더러운 짓 더 이상 못하게"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 여성에게 커피심부름만 시키는 현실을 풍자한 노래 "커피가 싫어"에서는 "미쓰리 타준 커피가 제일 맛있어 라는 말 그런 칭찬 필요없어 니가 타먹어"라고 일하는 여성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저출산율의 이유 중 하나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직장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음을 노래한 출산파업에서는 "나는 그저 강요당한 딩크족이라지 아이 낳고 싶어도 어쩔 수 없지 출산파업"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임시직 내인생"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임시직으로 전락한 여성의 현실을 "갑자기 날아든 해고통보에 기약없는 임시직 초라한 내 모습 이젠 작은 꿈도 없는 것일까"라며 가감없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 Bass : 윤계환
♣ Guitar : 신희준, 조성우, 이근직(어머니의 꿈)
♣ Harmonica : 백자(소망하나)
♣ Chorus : 유연이, 이동선
♣ Midi Programing : 이원경, 정한경
♣ Director & Recording Engineer : 이원경
♣ Mixing Engineer : 김철욱
♣ Recording & Mixing : EnA music
♣ Mastering : 소닉코리아(최효영)
♣ Producer : 이혜란
♣ 기획 : 이혜란, 김지현, 배진경, 안현정
♣ 제작 :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전국여성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