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랑

고정희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 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 지도 모릅니다.



우연히 시 한편을 소개받아 올립니다.
마음 한 켠이 아련해지면서 눈이 맑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인턴생활도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낮근무로 바뀌면서 여유도 좀 생기고.
더 자주 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