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철회 안한다면 탄핵운동 벌일 것"
전국교수노조 등 5개 교수단체 기자회견


전국교수노조 등 5개 교수단체는 1일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파병철회와 고 김선일씨 사망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장시기(동국대 교수) 교수노조 사무처장은 "고 김선일씨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이라크 파병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지난 탄핵반대를 통해 노무현정부를 지지한 것에 반대해 이제는 국민의 이름으로 노무현정부를 탄핵하는 운동까지도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익(서울대 교수) 교수노조 부위원장도 "교수단체 교수들은 단순히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고,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규탄하는 것이 아니라 주권회복이라는 큰 명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노무현정부가 지속적으로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노무현정부를 직접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건(경남대 교수) 통일연대 학술위원장은 "고 김선일 희생자는 지금 대학원을 수료중인 학생이자 우리 제자중 한 사람"이라며 "교수진용이 이런 상황에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할지 답을 찾을 수 없는 참담한 심경"이라고 성토했다.

조 위원장은 "이런 엄혹한 심경을 넘어 할 수 있는 것은 한마디뿐"이라며 "이 정부가 미국의 침략전쟁을 추종해 파병한 군대의 철수와 추가 파병계획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생결단하는 강력한 의지임을 천명하니 당국자가 주지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선일씨의 죽음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그는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정면으로 저버리고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으며 그 결과 무고한 청년을 처참한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회가 나서서 정부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국익론이니
동맹론이니 하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국민살해를 정당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영건(경남대 교수) 통일연대 학술위원장, 박거용(상명대 교수) 교수노조 부위원장, 황상익(서울대 교수) 교수노조 부위원장,
강내희(중앙대 교수) 민교협 공동의장 문화연대 대표, 장시기(동국대 교수)
교수노조 사무처장, 심세광(성균관대) 비정규직교수노조 대표, 박호성 서강대교수, 양재혁 성균관대 교수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