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은지 거의 1달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정말 힘들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아이와의 생활속에서 보람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남편은 일이 많어서 매일 11시나 12시에 집에 들어옵니다. 출장도 많고 지난주에는 일주일에 3번 밖에서 잤습니다. 저는 마치 혼자서 육아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루종일 아무도 안 만나고 아이랑 있으니까요. 그래도 남편이 놀고 있어서 그런게 아니죠. 일이 항상 많고, 또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에 하나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어제 밤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민중행동 회원들이라면 이런 사정을 다 아실 건데 그렇게 늦게까지 술을 먹을 필요가 있을가요? 오랜만에 만난 것도 아닌데. 아니면 그렇게까지 중요한 이야기가 있던가요?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은 여성 회원도 같이 있었다고 하는데 육아는 여성만의 일일까요?
물론 무엇보다 이 문제에 관에서는 남편의 자각 문제이기 때문에 남편이랑 더 많이 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먼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한번 글을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