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병원 원내하청이 다시 투쟁에 들어갔더군요.
지난 5월달에는 시설용역 노동자들이, 이번엔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파견업체가 바뀌면서 정리해고 문제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이곳 화순병원에까지 방송차량을 가지고 와서 선전전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강용주 선배한테 들어서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오늘 어디서 낯익은 선전전 목소리에 나도 몰래 이끌리 듯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화순병원안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병원앞 사거리(이곳은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허허벌판입니다)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는 동지를 보았습니다.

지난번에 병원 로비를 점거하고 철농할때는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었는데.. 오늘 퇴약볕 아래서 힘들게 선전전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얼른 까운을 벗어 놓고 병원 매점에 가서 음료서 몇 개를 사들고 왔습니다. 짭새들이랑 병원직원들이 많이 나와있더군요. 멋적게 음료수 전해드리고 잠깐 얘기 나누다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용주형한테 전화해봤더니, 청소용역 노동자들 문제는 최근에 타결됐고, 지금은 지난 5월 이후로 시설용역 노동자들 문제가 해결이 안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그런 일 있으면 우리끼리라도 투쟁기금 좀 모아보자고 했습니다. 내가 참 무심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연대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