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병론’의 외피를 쓰고 재생된 ‘종양론’이라는 유령 2004-09-08
"진정 박승옥님 주장을 '저주의 굿판'으로 보십니까" 2004-09-07
"지금은 '70만 힘'을 이끌지 못하는 무능력을 고민할 때" 2004-09-06
"'왕자병' 걸린 노동운동, 이대로 가면 죽는다" 2004-09-02

위의 글에 대한 반론과 재반론.. 3개가 프레시안에 실렸습니다.
관심있으시면 www.pressian.com 에 가시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토론과 논쟁을 따라가다보면.. 어떤 내용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더 관심이 갑니다. '지금은 70만 힘을 이끌지
못하는 무능력을 고민할 때'라는 글은 처음 1/3정도를 읽다가
황광우씨의 글이라는 것을 확신이 들더군요.

박승옥씨의 글을 구체적인 분석과 대안이 미흡하여
여러모로 공격을 당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엔 그 글의 요지는 '노동운동의 위기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며, 구조적인 것이므로 새로운 대안적 전략이 필요하는
것이었고, 대안적 전략을 사고함에 있어 기존의 고정된 관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 맥락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논쟁을 의도했다는 박승옥씨는 아마도 새로운 대안적 전략에 대한
토론을 기대했을 것 같은데.. 실패한건가..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대기업노조가 파업을 하면, 자본과 언론은 그들의 상대적
고임금을 드러내고, 그러면 여론의 뭇매를 맞아 실질적인 파업을
제대로 해볼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대다수의
저임금 노동자들의 입장에서는 배부른 투쟁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 되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운동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게 현실적으로
제기되는 문제가 아닐까요?

대기업현장에서는 더 많은 임금을 위해 교대제를 불사하고,
성과급을 더 얻기 위해 경쟁하고, 노동자부모들은 자식들의
교육경쟁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요?

그런데 노동운동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논리와
입장을 보호하기에 바빠서, 이러한 문제제기들은 자본의 동조하거나
부르주아 시민운동에 동조하는 것으로 몰아가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