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일형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오겠군요.

지난 일요일, 노동자대회와 겹치는 바람에 많은 동지들이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노동자대회에 못올라간 사람들이 나머지 사람들을 대신해서
결혼식에 참석했었드랬습니다.
전날 비가왔다가 개서 그런지 더욱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야외 결혼식장
에서 두 사람의 결혼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친지들과 선후배들이 야외 객석을 가득 메우고 식장을 빙 둘러 섰습니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영문과 선배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평범하게 시작된 결혼식은 본식이 끝나갈 무렵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청일형 제자들이 나와서 노래와 댄스공연을 하자 식장은 금방 콘서트장이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신랑이 마이크를 잡더니 노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멋진 구애의 몸짓과 함께.'신부에게 바치는 노래?' 숱하게 결혼식장 다녀봤지만 신랑이 노래하는 거 첨 봤습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하객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청일형은 신부를 안고 앉았다일어났다를 해야했고, 그것도 모자라 "000야, 사랑한다" 삼창, 아니 10창쯤 했던 것 같습니다. 신부도 마찬가지.. 으휴~ 닭살. 말은 이렇게 했지만 모두들 부러운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힘찬 행진으로 결혼식은 끝나고 우리는 왔다는 눈도장을 찍기 위해 신랑, 신부 옆에 꼭 붙어서 기념촬영을 했답니다.^^

못가신 분들을 위해 결혼식 모습을 간단히 스케치해봤습니다.
늦었지만 두 분 결혼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상 작은거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