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드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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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전 개전 2주년을 맞은 20일 광주우체국 앞에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전·평화 집회를 열었다. 박영철 기자 photo@gjdream.com
“침략 명분이었던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라크의 석유만이 미국이 집요하게 원하는 것일 뿐, 그들에게는 죽어가는 이라크 국민들의 절규는 들리지 않는다.”
 
2003년 3월20일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때로부터 2년이 지났다. 20일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는 `3·20 국제반전행동’의 물결이 거셌다.
 
이날 광주우체국 앞에서도 인권운동센터·민중행동·반전평화행동발바닥·전남대아름다운저항 등 광주지역 1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3·20 국제반전행동 광주지역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이라크 침략 2주년 규탄 3·20 국제반전행동 집회를 열었다.
 
준비위는 “김선일씨의 죽음도,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의 포로학대도, 팔루자 학살에 대한 관심도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제국주의의 폭격과 야만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우리도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반전을 소리높여 외쳤다.
 
미국의 명분없는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평화실천불교연대 정의행 대표는 “수많은 생명을 학살하고 있는 미국을 우리가 도울 명분은 없다”며 “이탈리아처럼 자이툰 부대를 철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살풀이 공연, 전쟁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자유발언, 평화의 나무 만들기 행사로 진행됐다. 한편 준비위는 오는 29일 전남대 인문대학 소강당에서 작은평화영화제를 마련한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