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광주드림 기사문입니다..
공공서비스노조 위원장 전욱 회원이 홈페이지에 올리라고 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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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권리 함께 찾아 나갑시다”-전욱 위원장
 낮은 임금,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불안, 부당한 처우…. 요즘 같이 취업하기 힘든 때 감수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인가?

 “아니다”라고 공공서비스 노조 전욱 위원장은 말한다.

 최근 공공서비스노조 산하 시청 비정규직 노조는 작년 9월부터 진행되어온 임금단체협상을 결국 일궈냈다. 그 동안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회피해오던 사측이 마침내 협상테이블에 나섰다. 이번 임금 및 단체협약으로 조합활동 보장, 계약제 폐지와 비정규직 고용제한, 정년 만63세, 임금 11만원 인상 등을 이끌어냈다. “의미있는 첫 걸음”이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관공서 청사관리나 자치단체 일용직, 환경미화원, 폐기물 수거 처리나 분뇨수거 등 공공부문의 가장 중요한 분야를 담당하고 있지만 단지 공무원이 아닌 이유로 각종 차별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월28일 출범한 공공서비스노조에는 현재 시청비정규직노조, 환경위생노조, 광주장애인복지관 노조, 서구청 폐기물수거 업무를 하고 있는 수진환경노조 등이 공공서비스노조에 속해 있다.

 공공서비스노조는 공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다.

 관공서 청사관리와 자치단체 일용직, 환경미화원과 폐기물 수거처리, 분뇨수거 정화업무, 문화예술과 사회복지, 직영과 민간위탁, 용역 등 자치단체에 속해있는 모든 노동자, 대학·병원·학교·공단·공사 등에서 시민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 모두 포함된다.

 “사회적으로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전욱 위원장은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을 명목으로 청소·안내·주차 등을 용역업체에 맡기거나 일용직으로 고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낮은 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 사람들이야 말로 시민과 직접 대면하는 중요한 일을 하는 분들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겪고 있는 저임금과 고용불안 문제는 단순한 노사문제를 넘어서 시민의 권리와도 연결된다.”

 예컨대 “시나 구청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분뇨 수거, 폐기물 수거, 재활용 업무 등을 민간위탁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결국 돈이 되는 것만 수거하거나 선별해 일을 하게 되고, 이는 결국 시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저하를 가져온다”는 것.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것은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도 심해지고 시민에게도 피해가 가는 일이다.

 “한번은 시장이 청사관리하는 아주머니들이 조끼 입고 구호 외치는 것을 보고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 저러고 있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연한 권리를 위한 주장인데도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 어쩌다 노조를…’이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그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시청 청사관리를 하는 분들은 대부분 50대 여성들입니다. 이 분들이 하는 말씀이 이런 싸움이 내 문제만이 아니더라 하십니다. 당신의 아들딸들이 앞으로 겪어야 할 문제이더라 하십니다. 나만 희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가 짊어질 고통이 크겠다는 걸 자신의 체험으로 알고 계시는 거죠.”

 문의 528-7596 홈페이지 http://public.nodong.org/gj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