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17일 있었던 상경집회에서는 경찰특공대를 동원한 탄압으로 집회자체가 열리지 못하는 상황까지 갔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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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공단, 살인공단 근로복지공단 규탄한다!
-하이텍 알씨디 코리아 17일 규탄집회에 대한 폭력탄압에 부쳐


오늘로써 하이텍 알씨디 코리아 노동조합의 근로복지공단 앞 노숙농성이 75일을 넘기고 있다. 두 달을 훨씬 넘는 노숙농성은 근로복지공단 방용석 이사장에 의해 정당한 요구마저 무시된 채 폭력적으로 탄압받고 있다.


하이텍 알씨디 코리아 동지들의 근로복지공단 노숙농성은 정당한 산재요구를 원칙없는 심사와 불승인으로 짓밟아온 근로복지공단에 항의하며 시작되었다.


그러나 뻔뻔스런 근로복지공단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기는 커녕 폭력경찰을 앞세워 길거리에서 항의하고 있는 산재노동자들을 탄압하며 철저히 자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7일 집회허가를 얻은 합법 집회에 200여명의 동지들이 모여 금속연맹 주최로 “산재보험 공공성 확보! 방용석 이사장 퇴진! 하이텍문제 해결!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자 하였으나 집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수백명의 무장한 폭력경찰을 동원하여 폭력진압하였다. 무장한 수백명의 전경들은 방패와 곤봉으로 200여명의 대오를 무차별하게 찍어댔으며 보도블럭을 깨 살인적인 진압으로 수십명의 부상자를 낳기도 했다.


이 날은 폭력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에 대해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농성을 결의하는 날이기도 했다. 단식결의자들은 폭력진압에 밀려 무대연단으로 쌓아둔 8미터의 무대 위로 몸을 피했으나, 경찰은 테러진압부대인 특공대를 동원하여 무대를 흔들어 위협하더니 끝내 하이텍 지회장등 4명을 강제로 끌어내어 폭력적으로 연행해 갔다.


또한 영등포 경찰서는 폭력사태로 인해 몸을 피한 단식결의자들 중 한명인 금속노조 산안부장 윤종선 동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차별적 진압에 앞장서며 근로복지공단과 발맞추고 있다.


하이텍 투쟁은 경찰의 비호아래 자행되어온 공단의 폭력에 맞서며 이제 더 이상 산재승인 만으로 멈출 수 없는 투쟁이 되어가고 있다. 이 투쟁으로 산재불승인을 남발하고 재해노동자를 폭력범으로 몰아붙이며 각종 지침으로 정당한 산재신청 조차 어렵게 만들어온 근로복지공단의 만행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저들이 폭력대응, 살인연행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력탄압에 항의하며 오늘 22일 오전에는 여성동지 두명이 서울교 위에서 목숨을 건 고공시위를 전개하다 출동한 전경과 소방대원에 의해 끌어내려 연행되었다. 또한 현재 일주일을 향해가고 있는 무기한 단식농성 또한 목숨을 걸고 진행될 것이다.


대체 하이텍 동지들의 집단 정신질환이라는 몹쓸 병은 왜 생기게 되었던가?
단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자본의 감시와 차별, 인간이하의 대우를 감내하느라 생긴 것이다.


하루빨리 치료를 받아야 할 노동자들을 누가 이렇게 끈질긴 투쟁으로 나서게 하는가?
자본에 의해 노동자가 정신이 멍들고 고통받고 있음에도 자본의 앞잡이가 되어 이들의 권리를 짓밟고 있는 저 근로복지공단 방용석 이사장이다.


자본과 근로복지공단의 야만적인 탄압에 맞선 하이텍 동지들의 투쟁은 날이 갈수록 강고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하이텍 동지들의 투쟁에 결연히 함께 할 것이다. 또한 근로복지공단과 경찰의 노동자 죽이기가 지속되는 한, 하이텍 동지들의 정당한 요구와 승인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우리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05년 8월 22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