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공성 강화하자"



도청, 시청, 서구청을 향한 한 목소리
비가 오는 가운데, 광주시내 행진 이어져..





2005년 8월 24일, 광주전남공공서비스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은 용역전환저지, 민간위탁철회, 생존권쟁취, 사회공공성강화를 위한 하루 전일파업투쟁을 전개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진행된 이날 노동조합의 투쟁은, 아침 시청 선전전에서 시작하여 공공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주최의 집회 및 시가행진으로 이어졌다. 이날 파업투쟁은 공공연맹광주전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조합, 광주지역일반노조, 광주전남현장연대 등 사회단체, 전국학생연대회의 학생들이 함께했다.


장애인 복지, 광주시가 책임져라!


8월 24일 오전, 광주시청 앞 선전전을 진행하던 광주전남공공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시청이 민간위탁을 이유로 복지관 운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복지관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의 잘못된 사회복지정책, 민간위탁 정책으로 불법과 비리가 판치고 있다"는 것. 이들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서 '장애인복지관 금모으기 사건'을 들었다. 금모으기 사건은 지난 6월, 장애인복지관 명의의 금모으기 포스터가 발견되면서 불거졌던 사건.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관계자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데 장애인복지관 수탁업체인 장애인총연합회가 장애인복지관 명의로 사업을 진행하려다 노동조합에 의해 외부로 공개되었던 것.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금모으기 사건이 수탁업체들의 일상적인 광주시 재산의 유용과 횡령을 드러내는 하나의 사건일 뿐이라며, 광주시의 지도감독 소홀과 책임회피를 문제삼았다.
이날 오전 시청 앞 선전에는 광주지역일반노조 조합원들이 함께 했다. 이들 역시 시청에게 사회복지시설인 광주희망원의 파행적 운영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투쟁을 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시청 앞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謹弔, 민주화 성지, 도청!
박준영 도지사는 약속을 지켜라!


8월 24일 오후 2시부터는 '광주전남공공서비스노조 투쟁승리를 위한 공공연맹 결의대회(주최 공공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열렸다. 도청 앞에서 시작한 집회는 100여명의 노동자, 시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됐다. 이날 광주전남공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전욱은 "민주화의 성지인 도청에서 노동자 민중에 대한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뗀 후 "도청 청사관리업무 용역전환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겠다는 것이자, 도청의 주장과 달리 효율성은 저하되고, 도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일 뿐"이며, 또한 "14-15년 이상 일해온 노동자들을 해고로 내모는 학살"이기 때문에 용역전환을 기필코 막아내겠다며 이날 집회 대회사를 통해 결의를 밝혔다.
도청에서 10년 이상 일해온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신분으로 월급 60만원만 받고 살아온 것도 서러운데, 우리의 의사는 한마디도 묻지 않은 채 용역화 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 7월부터 도청을 상대로 한 투쟁을 진행 중이다.
집회를 시작할 때부터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도청 앞 집회는 약 30분간 계속되었으며, 서구청을 향한 시가행진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시가행진 동안, 방송차와 피켓, 유인물을 통해 길거리 선전전을 펼쳤다.


참을 만큼 참았다. 서구청은 민간위탁 철회하라!


도청을 지나 금남로를 거쳐 이동하던 집회대오는, 양동시장에서 전국학생연대회의의 학생들과 합류하여 함께 행진하면서 쏟아지는 비속에서 길거리 선전전을 계속했다.
서구청 앞에서는 수진환경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서구청 항의집회가 이어졌다. 집회 중 전국학생연대회의 학생들의 연대발언과 공연이 이어졌고, 집회 중간에 <민간위탁/ 환경오염/ 용역전환/ 시설비리/ 산업재해/ 노동탄압/ 공공성파괴/ 비정규직/ 여성차별/ 폭력만행> 등의 글귀가 적힌 붉은 프랑을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찢으면서, 이와 같은 행태 들이 사라지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구관내의 쓰레기 재활용 처리 및 대형폐기물 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광주전남공공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은, 민간위탁 이후 쓰레기 재활용 처리업무의 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민간위탁을 속히 철회할 것을 서구청에 요구했다.
한편, 이날 노동조합의 하루파업은 서구청 집회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노동자 단결 투쟁으로 사회공공성 쟁취!

이날 결의대회에서 전국에 있는 노동조합 및 노동단체들이 광주전남공공서비스노동조합을 지원하기 위한 투쟁기금을 전달해 왔다. (공공연맹, 서울지하철노조, 대한항공조종사노조, 광주전남현장연대, 대구경북공공서비스노조 등)









뼈빠지게 일했는데 나가라니!!

꼭두새벽 4시 출근 12~14시간 넘도록 일했습니다.
60여만원 임금, 온갖 차별과 설움 다 참았습니다.
그렇게 15년을 피와 땀을 다 바쳐 전남도청을
내 집보다 더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가랍니다.
한 가족이라던 하늘보다 더 높아보이던
도지사님, 국장님, 과장님들이 나가랍니다.
너무도 분하고 억울해서
이대로는 나갈 수 없습니다.
차라리 우리를 죽이고 가야 할 것입니다.



<항의전화>
대표전화 222-0011
도지사 607-2001
행정혁신과장 607-2200
총무과장 607-2210

이젠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한 여름 땡볕 아래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혹한의 눈보라와 비바람이 몰아쳐도,
더럽고 위험한 쓰레기 더미 위에서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으며,
단 하나, 지역 주민의 민원해결을 위해
몸이 부숴져라 일을 했습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기본적인 요구를 했을 뿐인데,
돌아온 건 수탁업체의 탄압뿐입니다.
재활용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서구청은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당하고 살 수 만은 없습니다.

<항의전화>
서구청 대표전화 365-4114
구청장 360-7201
사회산업국장 360-7304
청소위생과장 360-7350
재활용팀 360-7336


희생과 봉사로 알고 참고 참아왔건만.


장애인을 위한 일이라기에 희생과 봉사로 참아왔습니다.
어떤 궂은 일과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복지관 수탁법인의 더러운 비리와 불법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든 노동조합입니다. 노동조합으로 수탁법인도 바꿨습니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복지관이 될 것이라고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놈이 그 놈이었습니다.
복지관을 자기 것인 양, 복지가 대단한 수혜인양 생각하는
민간법인에게 복지관 운영을 맡겨서는 안됩니다.
사회복지, 광주시가 책임져야 합니다.


용역전환저지! 민간위탁철회! 생존권쟁취! 사회공공성강화!

광주전남공공서비스노동조합 총력투쟁본부
public.nodong.org/gj   062)528-7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