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비정규직노조 조합원 목매 자살
비정규직노조 건물 옥상에서 발견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이 4일 오후 울산 양정동 현대차비정규직노조 건물 옥상에서 목을 매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차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현대차비정규직노조 건물 옥상에 목을 맨채 숨져 있는 류아무개(30)씨를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 119 구조대가 류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이 류씨가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조합원임을 확인했으며 오후 6시30분께 인근 울산 씨티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오후 8시 현재 현대차비정규직노조는 노조 대·소의원에게 병원으로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며, 현대차정규직노조 간부 역시 병원에서 사실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대차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6월까지 현대차 울산공장 2공장 투싼(21라인)라인에서 근무하다 근태 불량을 이유로 소속업체인 D업체로부터 해고돼, 현재까지 비정규직노조 사무실에서 상근일을 맡았다고 전했다. 해고당시 류씨는 몸이 많이 좋지 않아 병가 신청을 자주 제출했으며 노조 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해 조, 반장 등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노조활동을 이유로 욕을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류씨가 사고 전날인 3일 오후 11시30분께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 5공장 천막농성장을 찾아와 오렌지 한 봉지를 건네주고 '수고한다. 고생한다'는 말을 남기고 10여분만에 자리를 떴으며 평소와 다를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비정규직노조와 현대차정규직노조는 류씨의 사고에 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