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현장연대에서도 지역연대투쟁을 복원하기 위한 연대총파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부협에서 먼저 총파업을 결의하고 나섰는데,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긴 하지만,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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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지원 '연대 총파업' 경고

[노컷뉴스 2005-09-08 17:32:46]



민주노총 전남동부협, 다음 달 말 총파업 돌입 방침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는 총파업이 예고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이같이 특정 사업장을 위한 지역 차원의 연대 총파업은 전무후무한 사례인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이하 동부협)는 8일 오후 2시 동부협 4층 대회의실에서 '현대하이스코 투쟁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동부협 박상욱 의장과 민주노총 여수시협 천중근 의장, 전남동부경남서부 건설노조 윤갑인재 위원장, GS칼텍스 여수공장 해복투 김영복 의장,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김종안 수석 부지회장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현대하이스코 한 판 붙자'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노동 탄압에 대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더 이상 수수 방관할 수 없다"며 "지난 6일 '비상 대표자 회의'를 열어 동부지역 연대 총파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부협은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들었던 일터로 원직 복직하고 인간다운 삶과 노동 기본권을 쟁취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현대하이스코 원청과 하청 회사쪽의 반 인권적 탄압 사례들 제시돼 GS칼텍스 여수공장의 파업 이후 꾸려진 '인권탄압 범시민대책위'를 연상케 했다.

총파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총파업 이외에는 현실적 방법이 없었다"며 "만장일치로 결의한데다 이겨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확신한다"는 입장이다.

동부협은 이에 따라 선전전을 강화하는 한편 이 달 말까지 대의원 대회를 통해 지역 연대 총파업을 이끌어가고 다음 달 10일에는 총파업을 가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순천시와 여수시, 광양시에 걸쳐 70여개 사업장, 3만 3천여 명의 조합원을 둔 동부협의 총파업이 가시화된다.

천 의장은 "100여명이 길 거리로 쫓겨난 것은 전국을 통틀어도 매우 드물다"며 "20년동안 노동운동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박 의장 또한 "대량 해고자가 발생한 특수 상황은 지역 노동자들을 연대하게 만든 큰 사건이다"고 평가하며 "10월 말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CBS전남방송 고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