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건 61명의 비정규직 전사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고공 농성 9일째!!

지난 10월 24일 고공 크레인 농성에 돌입한 61명 비정규 노동자들의 처절한 외침 앞에서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현대자본은 전국의 비정규직을 싹쓸이 하겠다는 기세로 대화 한번 응하고 있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조속한 무력진압만을 요청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비정규직 전사들은 "하이스코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전에는 결코 내려오지 않겠다" 며 '결사항전'으로 부당해고자 120명 복직, 민주노조 인정, 현대하이스코와 직접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합의한 물과 음식 반입조차 가로막고 임산부까지 폭행.

구사대와 경찰의 계속되는 농성장 침탈 기도에 농성 조합원들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탈진하며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짐승 취급을 받고 있다. 가족들이 먹는 물과 음식 반입을 요구했지만 임산부까지 폭행하며 물 한방울조차 전해주지 않고 있다.
31일 오후 한때 물과 음식을 전달하겠다는 합의가 있었으나 농성장에 전해주겠다며 경찰에 넘겨준 음식과 물은 회사 관리자인 구사대에 의해 가로막혀결국 차단됐다.

비정규직 탄압의 대명사 현대 자본!

현대하이스코는 비정규직노조 결성이후 4개의 업체를 폐업시키고 120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교섭에는 단 한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노예가 아닌 인간이기를 선언한 비정규직 동지들이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원인은 철저히 현대하이스코 자본에 있는 것이다. 현대자본은 순천시장, 노동부,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인권위의 대화요구조차 일체 묵살하고 있다.
하이스코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비정규직노조를 탄압하고 있는 현대자본은 비정규직 양산의 주범이자 비정규직 노동자 살인 자본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인명 살상 등 파국부를 강제진압 '초읽기'

경찰특공대는 10월 30일 하루종일 물대포를 쏟아대며, 공장 벽면과 천장을 뜯어내고, 농성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매트리스를 대량 투입하며 강제 진압 준비를 마쳤다. 언제든지 강제진압에 나서겠다는 태도다. 농성장은 20미터 높이의 고공 크레인에 '신나'와 '가스통'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하다. 농성자들은 문제 해결없이는
"죽더라도 내려갈 수 없다"며 결사 항전을 밝히고 있다. 결국 강제 진압은 농성자와 구사대, 경찰을 포함하는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파국을 낳게 될 것이다.

노동자의 연대만이 61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절망의 나락인가? 연대의 손길인가?

언론의 대대적인 현대하이스코 고공 농성 보도에도 불구하고 현장으로 돌아가면 "어느 안타까운 비정규직 사업장의 억울한 사연"으로 그치고 있다. 오히려 고용불안에, 회사에 더 충성하거나 우리 사업장의 고용안정에 목을 메거나 잔업, 특근의 노예가 되어 잘나갈 때 벌어놓자는 개인의 생존논리가 확산되고 있다. 나부터 움직이지 않으면 절망의 벽을 헤쳐나갈 수 없다. 동지들의 작은 관심과 참여 만이 전체 노동자계급의 희망의 씨앗이 될 수있다. 투쟁기금을 모금하든, 집회에 참여하든, 항의전화를 하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자! 간부와 활동가들이 앞장서고 조합원이 참여를 조직하자! 이것을 축적해 지역 총파업의 실질적 동력을 만들어가자!

11월 4일은 우리의 손으로 죽어가는 동지를 살려내자

11월 4일은 죽어가는 동지들을 우리의 손으로 구출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전국의 동지들이 하이스코 동지들을 살려내기 위해 순천으로 결집할 것이다. 더 이상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동지들을 공권력의 진압으로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들을 살려내는 투쟁에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 그래야지만 이 땅에 비정규직도 인간임을 알려내고 비정규직 철폐의 그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동지들!! 이들의 투쟁을 계급적 연대정신으로 엄호합시다. 자본가 앞에 노동자는 하나임을 우리의 힘으로 보여주여야 할 때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점거 농성으로 연대 투쟁

10월 31일 현장연대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조합원 7명이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 농성 투쟁에 들어갔다. 이들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인권탄압 실태조사와 음식물 반입, 강제진압 중단,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하고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마실 물과 음식물 반입은 최소한의 '인권' 이다. 크레인 위에서 죽어가도록 생명을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장연대는 인권위원회 점거 농성을 통해 국가권력인 공권력에 의한 비정규직의 살인적 탄압을 규탄하며 인권위가 하루라도 빨리 전면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한다.

☞ 전국노동자대회 11월 4일(금) 오후3시 (장소 미정)

광 주 전 남 현 장 연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