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민의련이 해산 하는군요..
한편으론 씁쓸하고, 한편으론 화도나고..
참세상에서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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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사회를 위한 민중의료연합' 공식 해산
오는 11일 마지막 총회 열고 13년 활동 마감

김삼권 기자 quanny@jinbo.net


올해로 14년째 보건의료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해 온 '평등사회를 위한 민중의료연합'(민의련)이 오는 11일 공식 해산한다.

지난 1993년 출범한 민의련은 그간 ‘노동자·민중의 건강권 쟁취와 보건의료의 공공성 실현’, ‘신자유주의에 대항하여 노동권·생활권 쟁취를 위한 사회적 연대’를 기치로 내걸로 보건의료운동 부문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왔다. 특히 민의련은 의료산업화저지 투쟁, 노동보건운동, 의약품접근권, HIV/AIDS 감염인 인권운동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왔다. 그러나 민의련도 여타 운동단체들이 안고있는 고민과 마찬가지로 회원과 활동가 재생산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풀지 못 했다.

최용준 민의련 대표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식 해산을 알리는 글을 통해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직이 되어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운동에 참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출범 초기에는 운동사회 내외로부터 이유 없는 조소와 비난을 받기도 하였고 조직 내부적으로도 분열을 거듭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들의 헌신과 열정은 그런 어려움을 이내 이겨내왔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2001년을 고비로 내외 조건의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며 “진보운동의 구심 형성이 불명료한 상황이 지속되었고, 다수 회원들의 활동 조건이 점차 크게 바뀌면서 회원의 재생산이 되지 않고 안정적인 조직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해산 배경을 설명했다.

최용준 대표는 또 “내외적 조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2002년부터 조직발전 논의를 시작했지만, 적극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2005년 하반기에 다시금 조직 전망에 관한 논의를 전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 역시 이행되지 못 했고, 마침내 올해 정기총회를 준비하면서 조직해산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민의련은 오는 11일 13년간의 활동을 마감하는 마지막 총회를 민의련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서 회원들은 그간의 경과를 공유하고, 활동가들의 향후 진로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