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여성노동자 탄압 사례 폭로 기자회견



장기투쟁사업장 여성 노동자 탄압 묵과하지 않겠다


병원과 정부출연공공기관, 지자체 산하 비정규직 사업장 및 민간사업장 등에서
여성 노조원을 상대로 한 사용자들의 언어폭력이 도를 넘었다.
장기간 파업 등 노사 쟁의 과정에서 여성 노조원에게 가해지는 사용자들의 폭력적
행동은 모성보호와 출산을 권장하는 정부 정책과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반사회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공공연맹은 망발과 폭행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동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공공연맹은 박사급 연구원을 거느린
정부출연기관의 대표나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장들이 이같은 성적 폭언을
공개된 장소에서 내뱉는데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병원의 심장이라고 할 응급실에 들어와서 임신한 여성 노조원에게 “배대지를 확
쑤셔버려”라고 욕설을 퍼붓는 병원장, 지자체 산하 시설관리공단의 간부들은
노조측 교섭위원인 여성 노조원을 집단 폭행하고, 사측에 정당한 요구를 하며
농성중인 여성 노조원을 향해 “xx 빨고 x 빨고 술처먹으니까 좋냐”라는
성폭력적 욕설을 퍼붓는 대표이사, 피켓만 들고 앉아서 농성중인 여성 노조원에게
발길질을 해대는 정부출연기관장.
더욱 심각한 문제는 폭력 이후 이어지는 이들의 태도다.
노조는 이들에게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환자들이 다 보는 앞에서 살인을 암시하는 폭언을 듣고 정신 충격에
휩싸인 임산부에게 병원장은 “해당 직원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유감스럽지만
언어폭력은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여성을 집단폭행한
청소회사의 원청 사업자인 파주시 시설관리공단은 가해자들에게는 ‘주의
촉구’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지만, 피해자인 여성 노동자에겐 ‘3개월
출근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공공연맹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 조합원들에게 집중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
사용자들의 전근대적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만행으로 판단하고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행동을 폭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들어간다.
공공연맹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확보된 폭언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녹음
및 녹취록을 공개하고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해당 사업장을 제소할 수밖에 없다.
이들 기관의 실질적 사용자인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복지부, 산업자원부 등 정부
부처들은 겉으로는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 정책을 쏟아내기 이전에 자신들이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이들 기관장들부터 즉각 교체해야 할 것이다.

2006. 7. 27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