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강제철거 즉각 중단하고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평택 빈집철거를 강행하는 정부, 멈춰라!

노무현 정부가 오늘 9월 13일 새벽부터 평택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 주택 강제철거를 시작했다. 경찰 2만여명, 철거용역 500명이 동원되었다. 오늘 평택지킴이들이 살고 있는 집들까지도 철거하겠다고 한다. 대추리 주민들과 전국에서 모인 평택지킴이들은 철거하려는 집 옥상에서 저항하고, 마을 진입로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인권지킴이 4인은 평화전망대에 올라가 기둥에 밧줄로 온몸을 묶고 저항하다가 연행되는 등 연행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원정삼거리에서 지난밤부터 항의투쟁을 하던 대오 20명도 경찰의 방패에 의한 폭력과 함께 연행되었다. 대추리 이장인 김지태씨를 협의를 하자면서 연행해갔던 노무현 정부는 이제 더 이상 대화 대신 무력으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강행하려 한다. 노무현 정부는 평화 그리고 민중들의 안전이 아니라 전쟁과 폭력을 택한 것이다.


빈집철거로 주민들을 동요시키지 말라!

미군기지가 확장, 이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는 끝까지 평택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남아있는 주민들과, 전국의 평택지킴이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회유와 압박에 의해 삶터를 떠난 주민들도 있다. 남아있는 빈집들을 철거하는 것은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것이다. 갯벌을 농토로 바꾸고, 수십 년간 자신의 땅을 지키며 살아온 평택 주민들에게 빈집철거는 마을을 파괴하는 마지막 남은 공동체의 보루를 허무는 것이다. 보상금 운운하며 주민들을 매도하는 정부와 언론에 맞서 평화롭게 살 권리를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평택 주민들에게 모든 희망을 버리라 말하는 노무현 정권! 오늘 포크레인이 평택의 빈집을 부수고, 내일 바로 우리 집 앞마당이 위험해지든 말든 상관없다는 노무현 정권! 주민들을 동요시키고 전쟁을 부르는 마을파괴, 폭력연행을 즉각 그만두어야 한다!


군사세계화 반대 노무현 퇴진! 오늘 촛불집회로 가자!

무역개방이나 FTA 등 신자유주의의 질서에 응하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전쟁과 죽음으로 화답하기 위한 신자유주의 군사세계화로 인해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이라크에서의 무한전쟁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삶의 파괴가 여성과 아이들에게 적과 가족에 의해 더욱 심하게 가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지금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에 대해 저항하며 동북아 지역에 전쟁의 불길을 점화할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저지하여야 한다. 동북아시아에 전쟁 위협을 가중시키는 데 앞장서는 노무현 정권의 퇴진을 위한 직접 행동을 하여야 한다! 오늘 전국 각지에서는 평택 강제철거를 즉각 중단하라는 시위를 비롯한 촛불집회가 열린다. 광주지역에서도 시민들과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갖는다. 평화를 위한 촛불을, 평화를 지키는 싸움의 불을 함께 켜자!
14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빈집철거를 강행하여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가, 신자유주의를 집행하는 노무현 정부가 바로 군사와 전쟁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한 지금, 평택을 지켜내는 일에 함께하자!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을 막아내는 것은 곧 전쟁을 막는 것이며, 평택을 지키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에 맞서 평등 자유 연대로 나아가는 전국학생행진(준)과 함께하는
전남대 21대 총여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