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회성 행사에 예산 '펑펑'
평화포럼 여성합창대회에 10억 편성… "혈세로 돈잔치" 비난 봇물




광주시가 다음달 열리는 세계여성지도자 평화포럼과 광주전국여성합창경연대회에 과도한 예산을 편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시의회 유재신 의원은 29일 "시가 세계여성지도자 평화포럼과 광주전국여성합창경연대회는 2차 개최 계획이 없는 단발성 행사인데 10억원을 쓰는 것은 시민혈세로 돈잔치를 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예산 집행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세부 예산 내역은 평화포럼 주요 인사 초청에 2억원, 홍보비용 1억5,000만원, 전야제 등 부대행사 1억5,000만원, 회의장 임차료 및 회의자료 인쇄 등 2억4,000만원 등 8억원이다.

이에 따라 부대 행사로 열리는 여성합창대회도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은 과다하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50%에 불과한 광주시가 돈잔치를 하겠다는 이런 행사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야 한다"며 "합창대회 예산을 1억원으로 하겠다고 5차례에 걸쳐 약속해 놓고도 2억원을 쓰겠다는 것은 시의회를 기만한 중대사안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 열리는 행사로 이름있는 단체 초청 등 내실을 기하다 보니 예산이 많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평화포럼은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세계여성지도자 등이 참가, 여성의 인권과 문화 등을 주제로 세미나와 토론, 평화선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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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국여성합창대회 '돈 잔치'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5-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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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시가 오는 6월 개최하는 세계여성지도자평화포럼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병행 추진한 '전국합창경연대회'가 '돈 잔치(?)'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광주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는 28일 여성청소년정책관실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전국여성합창 경연대회' 민간경상보조 예산 1억원 중 5000만원을 삭감 의결했다.


전국여성합창경연대회는 전국에서 45개팀이 참석할 예정이며 시는 지난 본예산에서 1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 추경에 1억원을 추가로 상정했다.


합창대회는 당초 2억 8750만원 예산으로 추진됐으나 예산 과다 등을 이유로 1억원으로 삭감된 사업이다.


특히 합창대회의 예산 2억원은 여성지도자평화포럼의 지도자 초청 경비 등 메인행사와 맞먹는 규모로 자칫 '돈 잔치' 의혹마저 낳고 있다.


시가 상정한 합창경연대회의 구체적 경비는 서울을 비롯한 외지팀 30개에 팀당 100만원과 광주.전남 15개에 50만원씩 등 모두 3750만원의 실비를 지원토록 했다.


또 시상금만도 대상에 1500만원, 금상 800만원, 은상 500만원 등 7개 팀에 4200만원을 책정했다.


여기에다 특별초청공연팀 숙박과 식비 지원 1500만원, 사회자와 심사위원 8명에게 각각 100만원의 수당을 상정하는 등 다른 지자체의 대회보다 많은 예산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사회위원회 유재신 의원은 "합창대회 예산은 그동안 심의과정에서 5차례나 1억원으로 진행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던 사업"이라며 "재정자립도가 50%에 불과한 시에서 예산을 추가하는 것은 이번 행사를 돈잔치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다른 대회와 동일하게 추진하다보면 전국에서 팀이 오지 않는다"면서 "광주가 갖고 있는 지리적 한계로 전국 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시상금 규모를 늘리고 실비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세계여성지도자 평화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부대행사로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특별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박상수기자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