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드림>
송원여상 ‘체벌 반대’ 수업 거부
성희롱 주장도… 요구 수용 때까지 계속

정상철 dreams@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8-06-16 14:00:23

 광주 송원여상 전교생 800여 명이 16일 “상습적인 체벌을 당했다”며 전면 수업 거부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또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송원여상 1~3학년생 800여 명은 1교시 시작 전인 오전 7시부터 운동장으로 나와 일부 교사들의 과도한 체벌과 성희롱 등을 이유로 수업을 전면 거부한 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최근 2·3학년 현장체험 과정에서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체벌을 하고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다”며 △학생주임을 포함한 일부 교사들 교체 △ 보충수업 폐지 △ 학생들 인권 존중 △ 불합리한 교칙 폐지 등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학교 2~3학년은 지난 1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수학여행과 졸업여행을 경남 거제도, 한려수도 및 외도관광, 거제포로수용소 등으로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엎드려 뻗쳐’ 등 기합과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최근 3학년 수련회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술을 마시다 체벌을 받았는데 이 문제가 도화선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교육청은 전교생 수업거부라는 이례적 사태에 대해 장학사 등을 파견,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