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잘 도착해서 이제는 4주가 되어갑니다.
그동안 필리핀 언어인 따갈로그도 배우고 이곳의 정치, 사회, 문화를 배웠습니다. 오늘부터는 바얀, 악바얀, 칼리카산 등 이곳 단체들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바얀은 좌파계열로 이곳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큰 조직입니다. 예전에 바얀에서는 다 지어진 핵발전소의 가동을 못하게 하는 활동과 미군기지 반대활동을 성공한 조직이기도 합니다.
다음달부터는 칼리카산이라는 환경단체에 나가 가끔 일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동남아를 보니, 한국기업들이 부동산 투기를 위한 건물을 짓고, 자원을 개발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전에는 그리 고민을 못했던것이라 예전부터 그래왔을터인데 사실 저에게는 보여지는 현실이 심각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곳 단체들은 한국 ngo들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고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많은 도움을 못주는 듯합니다.
아마 9월쯤에는 캄보디아에 가서 그곳 ngo에 다갈듯합니다.
가끔 관광도 다니고, 함께 모여 밥도 먹고, 그래서인지 아직 향수병은 없네요.
아직 시작에 불과해 많은 이야기들을 쓰진 못하겠어요. 오전엔 영어학원, 오후엔 현장 활동들을 합니다.
아침 필리핀에서 10월엔가 "이주와 개발"이라는 세계 포럼이 열리더군요. go와 ngo의 별도 섹션이 마련되어있고, 한국에서도 많이 오는듯합니다. 이번에 민중행동에서 한 사람 파견해야 하지 않을까요?ㅎㅎ
아참 모기에 물린 다리가 곪아서 요즘엔 술도 못먹고 대강 살고 있습니다. 역시 생각하는 것은 의료민영화, 수도 민영화, 전기 민영화에 대한 반대의지가 높아갑니다. 병원비, 전기세, 물세가 넘 비싸요. 한국보다 더 비싸거든요..
그럼 나중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