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금지도서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변호사 저자 강연회

 

○ 일시 : 4월 28일(수) 저녁7시 /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111강의실

공동주최 : 전남대학교공익인권법센터 / 학벌없는사회 광주모임(준)

후원 : 518기념재단

※ ‘삼성을 생각한다’ 을 15%할인하여 공동구매하고 있습니다.

○ 공동구매 신청 및 문의 : 010-9649-1318 / antihakbul@gmail.com (이름, 연락처 기입)

 

강연회 기획의도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는 출간된 지 채 두 달밖에 되지 않았으나 판매부수는 지난 달 말로 10만부를 넘어섰습니다. 신문에는 광고한줄 실리지 않았고 방송을 비롯한 주류언론에는 거의 언급조차 되지 못한 이 책이 이렇게 팔린 까닭은 여전히 이 땅에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삼성’이라는 기업이 이제는 우리 사회, 또는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삼성 재판을 본 아이들이 “정의가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게 정의”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두렵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p. 448

그렇다면 청년들이나 대학생들은 삼성을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요? 인터넷 취업포털에 따르면 이미지나 선호도 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기업이 바로 ‘삼성’이라고 합니다. 삼성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지요. 아마 나 또는 내 주위를 둘러봐도 그런 젊은이들을 많이 찾아볼 수가 있겠지요. 왜 그럴까요? 아마도 글로벌 기업인데다 능력위주 인재채용, 높은 보수, 그리고 좋은 기업이미지 때문이겠죠. 하지만 저자가 책에서도 밝혔듯 ‘삼성’은 그런 희망을 일거에 깨뜨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오히려 저자 스스로 삼성 비리의 하수인이 되어 삼성 일가가 저지르는 온갖 불법·탈법 행위를 돕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은 고 박지연씨가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다 불과 23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에 대한 삼성측의 반응은‘개인 질병 때문이며 삼성은 책임이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만약 노조라도 있었으면 원인을 어떻게든 밝혀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노조 경영 원칙으로 인해 노조가 없는 삼성에서 개별 근로자는 거대한 회사를 상대로 이렇게 혼자 외로운 투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삼성이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 삼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이제 우리 모두가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때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