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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참세상 방송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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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 2004 영화제에 상영된 <제4차대전> 포스터/<제4차대전>은 빅노이즈 전술적 미디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로서 치아파스의 사파티스타 게릴라 투쟁, 남아프리카의 민영화 반대투쟁, 구조조정에 대항하는 아르헨티나의 민중운동, 신자유주의에 대항하는 남한의 민주노조운동, 그리고 시애틀에서 제노아에 이르는 북반구의 반세계화 운동 등을 ‘다른 세상’을 꿈꾸고 만들어가는 전지구적 운동의 발전을 다루고 있다. 세계사회포럼 2004 영화제 상영작'제4차대전'- 예고편 보기 세계사회포럼 2004 영화제 상영작'제4차대전'- 영상모음 보기 ![]() ![]() ![]() 처음 영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영화제라는 일정 수준의 물적 조건이 필요한 간단치 않은 행사가 세계사회포럼에서 열린다는 게 다소 낯설게 다가왔지만,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모토가 상징하는 바, 전세계 저항 운동의 주체들이 모인 축제의 장에서 각지의 진보적 영상물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우선 반갑고 설레었다. 세계사회포럼의 문화행사의 준비위로부터 의뢰를 받아 영화제의 총괄을 맡았던 인도의 Magic Lantern Foundation측은 군사주의와 평화, 가부장제 등 세계사회포럼의 핵심의제를 충실히 반영한 작품들을 상영하면서, 세계사회포럼의 방향성과 합치되는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사전에 공고한 바 있다. 인도 등 아시아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중심으로 세계각지에서 도착한 총 83편의 작품들은 각각 ▲글로벌 시장 (The global market), ▲일과 생존의 세계 (A world of work and survival), ▲전쟁에서의 세계 (A world at war), ▲학대당하는 세계 (The world, abused), ▲삶, 정치 그리고 투쟁 (Life, politics & struggle), ▲여성의 세계 (Women's world), ▲정체성(Identities), ▲문화/저항 (Culture/ resistance), ▲다른 세계는 숨쉬고 있다 (Other worlds are breathing) 등 10여 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상영되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상영작들을 선택할 때, 대안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보다 저항 그 자체를 드러낼 수 있는 작품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 상영장 밖에서 3-4명에 이르는 스텝들은 관객들로부터 쏟아지는 온갖 질문들을 받고 수시로 일어나는 상영 사고들에 대비하느라 계속 분주했다. 이번 영화제의 책임을 맡은 Magic Lantern Foundation의 Gargi Sen과 짤막한 인터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1명당 10인분 이상의 몫을 수행해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작품 프로그래밍과 영화제 개최를 위한 기금 마련, 조직 운용까지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각지의 투쟁 사안들을 공간적 제약을 넘어 널릴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하고 보람차다며 2005년 브라질에서 열릴 세계사회포럼에서도 영화제를 다시 맡고 싶다고 단언했다. 앞으로는 영화제를 조직하는 의욕적인 활동가들이 좀더 많이 결합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 ![]() 세계사회포럼 영화제에 참가하면서 사실 가장 크게 기대했던 바는 소비의 수단이나 고단한 일상의 도피처로만 규정되기 쉬운 영화를, 세상과 호흡하는 매체로 활용하는 전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활동가들과 생생한 경험을 주고받는 것이었다. 결국 원하던 바를 뾰족이 이루지 못하고 이러저러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뭄바이를 떠나야 했지만, 뭄바이에서의 마침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고 싶다. 이진영 기자(fit79@jinbo.net) *이 글은 인권영화제 뉴스레터 '울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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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30 15:11:03 참세상방송국 cast@jinb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