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날 : 2004-03-11 03:22:30
글쓴이 : 울산노동자건강권공대위 조회 : 24
제목: 3/9일 現重유재순조합원 죽음의 진실을 밝힙니다.


3월 9일 12:30분경, 현대중공업 내에서 55살의 류재순 조합원이 크레인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죽음의 원인이 산재관련 또는 몇몇
지역언론에서 회사의 말을 빌어 말하듯 ‘동료직원간의 불신’에 관련된
줄 알았으나 3월 10일 유족과 만나 유서를 확인한 결과 우리는 류재순
조합원의 죽음 뒤에는 매우 엄청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인의 죽음을 한사코 ‘개인에 인간관계’의 문제인 듯 말하던 회사와
기타 등등의 말만을 들었던 유족들은 사실 11일에 출상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유서의 권한은 유족에게 있음에도 검찰이 유서와 고인이 남긴 자료를
보관하였습니다. 그리고 출상 예정 전날인 10일 오후에 유서 사본(원본은
아직 검찰이 갖고 있음)과 고인이 딸 앞으로 남겼던 자료를 유족에게
건내주었습니다.
도대체 사건당일 유족에게 있던 유서를 “절대 내용을 보아서는
안된다”라고 까지 하면서 유서를 받아간 것과 출상 예정 전날에도
유서의 원본이 아닌 사본을 준 이유는 무엇인지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고인이 유족에게 남긴 모든 자료와 유품을 과연 유족에게 모두
돌려준 것인지도 밝혀야 할 것입니다.
한 늙은 노동자가 죽음으로서 밝히고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진실.
그 엄청난 배경은 세상에 낱낱이 밝혀져 다시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아직 편히 눈을 감지 못할 고인의 한을 기필코 풀어드려야 될
것입니다.


◈ 故 류재순 조합원이 남긴 유서 중 ◈

1.
○○○ 미안하다.

(중략)
현대중공업에서 산업재해은폐시켜 노․노 갈등만들어 한 늙은
노동자가 목매달아 죽게된 실상을 낱낱이 시민단체와 언론에 공개해
주기를 부탁한다.
“안녕” 류재순


2.
<류** 보아라>
**이는 아버지로부터 일어난 일을 끝까지 잘버티어 나가야지 회사의
회유에 의하여 쉽게 편하게 일을 끝내서는 절대 안된다.
시민단체, 노동조합, 지혜아빠.<상계동 작은누나 아들, 너한테 오빠되는
오**. KBS근무함>그리고 **이 네가 꼭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상의하여
해결하여 주기를 부탁한다. ○○○이라는 사람과도 같이
그리고 “○○○이”아빠의 모든 서류를 또 가지고 있다. 혹시 회사내
경비들에게 빼앗겨버렸다고 하면 네가 가지고 있는 서류를 다시 넘겨
주거라 BOX를 해 놓고 너 **이만 알고 있는 비밀로 하고 모든 일이
끝나면 꼭 인사 드려야한다.
여기에 쓰여진 이름 “○○○”이라는 이름이 밖으로 새어나가
회사에까지 알게 되면 또 한사람이 죽게되니 꼭 명심하여 일처리
잘해주기 바란다.
○○○이라는 사람과의 대화는 비밀리에 해야됨

○○○ --------> 노동운동가
**아 침착하게 힘들어도 잘버티어 해결해라

=====================================


※ ○○○ 는 고인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름을 공개할 수 없습니다.
딸(류**)에게도 당부했듯이 “○○○” 이름이 밖으로 새어나가 회사가
알게 될 경우 생명을 포함한 신변까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판단되는지라 ○○○으로 처리함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 고인이 남긴 유서를 포함한 자료를 보면 3월 9일 고인이 자살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몇몇 언론에서 말하는 ‘왕따’ 와 같은 수준의 것이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내에 만연되어 있는 산재은폐의
실상과 현대중공업의 노무관리가 얼마나 치밀하며 인간을 황폐하게 하는
것은 물론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는 공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유족은 故 류재순조합원의 유서를 공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해주길 부탁하셨습니다.


◎다음은 故 류재순 조합원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 간의 과정
중의 일부입니다.


2003. 10. 8.
사고 당시부터 최** 과장을 사건을 은폐시키려고 했습니다. 허리가
부러져 육체적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저 류재순이를 응급처치할 생각도
하지 않았고 안전과 응급차를 부르지 않고 있다가 40-50분 경과됐을때
협력업체 공구실담당 임**씨의 포터 조수석에 구겨져 실린 채
울산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

복직문제 때문에 가슴아팠던 상황

2004. 1. 30 AM ; 10:20分경 복직 서류절차밟아 복직하려고 팀사무실에
들어오던중 최**차장을 만나 질문하기에 복지하려고 서류정리차
왔습니다.라고 답하니 절차상 아무확인도 해보지도 않은채 (완)전할 때
들어와야지 하며 팀사무실 문을 열고 팀사무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동안 병상에서 고생많이 했겠습니다라고 위로는 못해줄망정 본인
복직하는 것 거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팀장한테 복직서류를 받아
의무실에 접수하여 체력테스터와 의사소견을 받고 안전과에서 정취근로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아 2004. 1. 30. P.M. 4:40分경 2004. 2월 4일부터
출근할 수 있다는 서류를 본팀 사무-- 김**에게 접수하고 집에
갔습니다.

================

2004. 2. 5일 A.M 7:55分경 체조가 끝난뒤 팀사무실에서 팀장: 하는 말이
진단서 문구에 이상이 있다고 하니 문구상 이상이 없게 다시 떼어 올수
없나 하기에 의무실에서 체력테스트와 의무실 의사소견 등 안전과에서
승인난 일을 나는 진단서 다시 떼어 올수 없다라고 말한뒤 작업 오더
없어 팀사무실에서 대기중 A.M: 10:32分 팀장의 말 휴직연장하면
안되(냐)하기에 복직 체력테스트 하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얼마나 힘든
줄 아나?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P.M. 15:45分경 과장면담 있다고하여 과장 사무실에 갔습니다.
최**차장의 첫말진단서 문구상 이상이 있어 복직못해 주겠다.하여 화나게
했다면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저 역시 최** 오해 했다는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휴직내고 병상생활비 치료비 등
4개월정도 지출되다보니 생활이 너무 어렵고해서 복직하게 됐습니다.
라고 말하니 그 문제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뒤
복직시켜주고 안시켜주는 것은 최**차장 권한이라고 하였습니다.
최차장이 팀장한테 류재순이 어데로 배치시켜 줄거냐하고 말을 하니
팀장말이 형강취부와 BLOCK OUT수정쪽에 배치를 시켜야 되겠습니다라고
말하여 그러면 정취가 풀려도 판계작업을 못하느냐하고 반문하니까
최**차장하는 말이 부장님이 류재순씨 사고낸 일 있어 판계작업 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말이 끝나고 곧바로 팀장은 지금
판계하고 있는 사람 뺄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엎드려서 철판붙이고
서서 하는 일은 할수 있는데 앉아서 BLOCK OUT수정용접 하는 것은
못한다고 하니 최**차장이 무슨 수사관 범죄자 심문하는 것처럼 그럼
아직 몸이 다 낳은 것 아니잖냐하여, 저는 더 이상 대답할 마음없어 말을
안했습니다. 무릎 아픈것과 허리아픈 것 구별도 안하고 말하는 (페이지가
바뀌면서 맨 위 몇줄이 안보임-복사본이어서 그런듯)

작업을 하기 위하여 안전모와 마스크와 토시를 공구실에서 수령하여
작업장으로 들어오다가 최**차장을 만나 인사를 하니 최**차장이 말하는
첫마디 말이 뭐 회사가 자기네 맘대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덴가
서류정리도 안됐는데라고 말하여서 나는 회사양식에 의한 절차를 밟아
서류정리를 다해 놓고 복직하였습니다. 라고 말한 뒤 최**차장은 나도
모르는 일이다라고 대답하기에 최차장은 류재순이 작업장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는 것 같다라고 말을 하니까. 작업하지 말고 팀사무실에
대기하고 있으라고 하여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A.M: 10:00경 곽**반장이
안전띠 두루고 안전패트롤 하라고 지시하여 안전패트롤하였습니다. P.M.
14:00경 최**차장이 복직서류를 들고와서 최종진단서 문구에 이상이 있어
복직못시켜 주겠다고 하기에 체력테스트와 의무실 의사소견 안전과
담당등 확인하고 정취근무 할수 있다는 판정이 나왔는데 왜 복직
안시켜주나. 하며 본인 류재순은 화가 나서 부서책임자들 입장 생각해서
산재신청도 못했는데 복직 안시켜주면 나는 산재신청하게 라고 말한뒤
퇴근하였습니다. 일찍 집에 들어온 저를 보고 제 처가 의아하게 생각하며
어떻게 된일이냐고 묻기에 회사에서 복직못키켜 주겠다라고 말하니
허리뼈를 부러뜨려 놓고도 자해행위해서 부러졌다고 하는 것만도
억울한데 (산재처리도 안해주고-위에 작은 글씨로 첨가) 회사에서
복직까지 안시켜준다니 이게 웬말이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차장에게 어떠한 해명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말이 끝나고 곧바로 최** 차장 하는 말이 어제 산재처리 하겠다고
하고 그대로 집으로 가기에 최**차장 본인이 모든 책임 다 지려고
하였는데 오늘 출근 안할 줄 알았다가 출근해 주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함
앞으로도 산재문제를 빌미로 팀장을 계속 협박하고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부하였습니다.
처음에 사과의 말을 했으면 그만인데 말의 꼬리와 머리가 왔다갔다 하여
저 자신이 괴로웠습니다.
나는 산재문제를 빌미로 팀장을 괴롭히는 더러운 짓은 안한다라고 답하니
진단서보다 일주일 조기 출근하는 것에 대하여 서약서를 써오라 하여
서약서 써다주고 형강취부를 하였지만 부장님과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04. 2. 7일 현재 BLOCK 아웃트쪽 BLOCK들 스라그나 털고 청소나 하는
스피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존경하는 한부장님께 마지막으로 글을 남깁니다.

2003년 10.8일자로 가해자 지점종이의 사건 진술서를 팀에서 받아놨나 안
받아놨나 확인해보시고 받아놨다면 그 진술서가 지점종이 유리한 대로
진술했겠지만 답이 나와 있을 것입니다. 2003년 10.8일 날짜가 아니면 그
진술이 허위일 것입니다.
지**이 주위에 지**이 유리한대로 유도해주는 관리자가 있었으니까요.
저는 저의 사건에 대하여 여러차례 중간관리자들의 여과에 의하여
부장님께 정확한 내용이 잘 전달 보고되지 않았으리라 생각하고 2004년
2월 10일 부장님께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회사 절차 수순을 밟아 팀장한테
보고를 했으며 팀장이 최**과장한테 보고했다고 했으며 팀장이 저한테
하는 말이 ‘유재순씨 딴 곳으로 가라고 할까봐 걱정이요’ 하기에
정당성있어 ‘딴 곳으로 가라면 가지요’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면담
소식이 없어 2004. 2. 16일 ‘왜 부장님 면담 안 시켜주냐’고 하고
팀장한테 알아보니 팀장하는 말이 ‘과장한테 보고했으니까 과장이
알아서 하겠지요’하고 대답했습니다.
2004.2.17일 저의 모임 해양동우회 고문과 회장 사이의 면담이라
생각하며 정** 과장에게 이번 사건의 진실이 이렇다하며 검찰청에 접수된
탄원서 복사된 것을 보여주고 면담을 끝냈습니다.
회사 절차에 의한 순서를 밟아 부장님에게 “저” 유재순. 현재 회사
생활에 직면돼 있는 탄원면담을 하려는 것을 이렇게 최** 과장에 의하여
차단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회사 생활을 지탱할 수 없도록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지**이 20년 연상인 유재순의 허리를 부러뜨려놓고도 나도 피해자라 하며
유재순이와 다투다 허리를 다쳤다하여 지**이가 남목소망병원에서 M.R.Y.
촬영 결과 3주 진단 나온 것을 노동조합 산재과에 산재신청을 해놨는데
안** 팀장이 산재신청 서류를 빼내 폐기처분 하였다고 했습니다. 지**은
진급까지 됐습니다. 산재은폐 대가로 세상에 어찌 이럴수가 있을까요.
언론에 대서특필될 일입니다.
제가 이런 입장에서 지**이와 아침 조회때나 한 작업장이다보니 우연찮게
여러번 만날 수도 있는데 신이 아니고서야 평범하게 작업에 임할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송**장 있을때도 정신과 치료를 3년가까이 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성질급한 것 인정합니다.
성질 더러운 새 라고도 하지요. 허나 남에게 물질적 피해준 일 한번도
없습니다.
해양에서 조선 대조립으로 자진하여 전출와 열심히 일하다보니 불혹의
나이때 기존 조선 작업자들과 업무상 트러블로 주먹이 왔다갔다한 적이
몇차례 있어 그 문제로 인하여 손버릇이 나쁘다는 평이있어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하여 그 버릇을 고치려고 2003년 5월달 지**이 저의 목을
졸라 컥컥대며 숨을 못쉬게 하여 죽을 뻔했던 일에도 손을 대지 않았고
2003.10.8일 에도 지**의 두 팔에 의하여 번쩍 들려 있을때도 주먹으로
때릴 수 있었지만 순간 참았던 인내가 이런 엄청난 인생 패배자가
됐습니다. 현대중공업 대조립부 세대 교체도 좋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만
힘을 실어준 일종의 스트라이크라 저는 생각합니다.
저의 말이 맞나 틀리나 대조립부 50대 동료들에게 설문조사를 한번
해보십시오. 산재 안내고 복직하면 나름대로 회사에서 따뜻하게 대해줄주
알았던 저 유재순이는 최**라는 한 관리자에게 의하여 피의자 취급을
받았으며 팀장에게 지**이와 얼굴 맞대고 일하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든 정신적 고통을 한부장님께 탄원하고 앞으로 남은 임기 3년을
잘 마무리 할려고 하였으나 최**과장이 가로막아 일처리가 안됐습니다.
제가 지금이라도 회사 절차상 수순을 밟지 않고 한부장님과 탄원면담을
하게된다면 중간관리자들은 물론 최병수 과장 모두가 내가 정년퇴직
할때까지도 배수진을 쳐놓고 정신적 고통을 받게 할 것이 자명한
일입니다. 저는 대조립부에서 나름대로 일 잘한다하여 대우중공업 견학,
금강산연수, 조선부분정부이사표창, 1991년 연말포상, 2002년 연말포상,
해양개발에서 연말포상 등 대조립부에서 1990년 초반에는 제안제출도 3년
동안 많이 했던 사람으로서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가
잘되면 내가 잘된다는 신념으로 살다가 떠납니다.
柳在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