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광주전남지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2.4.24호

[사진이야기]2001년 12월6일 그리고, 2002년 3월28일

편집실 | 사진 : copyleft 참세상 방송국, 뉴스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서 정부는 저에게 노점과 수급권 둘 중에 한가지를 선택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그런데 노점조차도 포기한 저에게 정부는 월26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시청과 구청을 찾아다녔습니다. 제가 지불해야 하는 약값만 해도 26만원이 넘는데....아파트 관리비만도 16만원인데....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살라는 거지? 그러면서도 최저생계를 보장한다는 것인지?...

 

경찰책임자 누군지 모르겠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돈을 반납하러 가는 겁니다.
... 여기에 최옥란 씨가 받은 28만원 생계급여가 들어있습니다. 이거 못받겠다고 반납하러 갑니다. 열어주세요

 

"혼자가겠습니다. 막지마세요. 내가 혼자간다. 나 혼자 올테니까, 열어달라고,"

 

장애인이 누웠어요.왜 가는 길도 못가게 해가지고 장애인 눕게 만드는 거야. 비켜

지난 여름에 최옥란씨가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집에 와달라, 옆에 있어달라. 처음에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전화로 얘길 하다보니까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내가 오늘 저녁에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내가 오늘밤에 자살을 할지 모르겠다.그러니까 니가 와서 옆에 좀 있어달라. 전화를 하셨습니다. 저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그리고 김대중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을 진짜 죽음으로 몰아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은 더이상은

 

아니 이것봐요 영구차량을 막는 법이 어디있어
불법 집회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집회하러 가느 것도 아냐. 장례식하러 가는 거라고...

 

 

 

 

"작년 어린이날 와가지고 너무 재미있게 놀았어요.... 내가 수급권자이고 장애 1급이고,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고, 아이를 뺏앗아갔어요. "

"길거리에서 4년동안 노점을 하다가 병이 돼가지고... 화장실이 없어가지고 소변을 하루에 두 번보고 참아가지고, 방광기능이 망가진 거에요... 하루에 14시간을 누워있어야 해요. :

"그나마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것 마저 못하게 왜 하는 것이지...

국가에서 주는 그 알량한 푼돈 받을 것이냐 그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단말이야. 그래서병원비 때문에 어쩔수 없이 돈을 받기 위해서 노점을 포기했더니 한달에 나오는 돈이 얼만줄 알아?

 

"김대중 정부 때문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최소한 살아야 되잖아요."

(2001.12.6)

"화장시간 다 됐어. 우리 좀 보내줘... 교회 안 갈테니까 보내줘요... 시간 다 되었으니까 좀 보내줘요... 우리 그런 사람 아니니까 좀 보내줘요... 마지막 가는 사람 소원 좀 풀어줘요. 제발 보내줘요..."

어디로 갈 건데요

"화장터 갈케야. 교회로 갈라 그랬는데, 우리 교회 안갈라요"

화장터 어딥니까. 화장터 어디에요

"벽제.... 벽제...."

 

 

 

장애해방가
최옥란 열사
민중복지장 (20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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