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연대사

2002년 2월 26일 오후 1시에 서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발전노조와 사회보험노조가 파업투쟁 결의대회가 개최되었다. 나는 연대사를 하게 되었다. 앞서 발전노조와 사회보험노조 부위원장들이 투쟁사를 하였다. 나는 사회자로부터 '민주노총 지도위원, 사회진보연대 대표 및 서울대 교수'라고 소개되었다. 그 날 마침 서울대는 졸업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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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노조 노동자, 사회보험노동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서울대는 졸업식을 합니다. 오전에 학과에서 졸업식 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재학생이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송사를 하는데, '선배님들, 오늘 여기 서울대에 들어와 농성하는 노동자를 생각해 주십시요'라고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이렇습니다.

여러분!!
전노협 아시죠. 강철 대오 전노협을 기억하시죠.
그 전노협의 결성을 여기 서울대에서 이 세상에 알렸습니다. 당시 경찰이 관악산을 빙 둘려 봉쇄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이 그 관악산을 타고 들어와 대회를 열고 전노협 결성의 뜻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경희대에서 전노협결성 대의원대회를 할 때 저는 당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대표로서 민교협 중앙위가 전노협을 지지 연대한다는 결의를 알려 주었습니다. 작년 11월에 전국교수노동조합이 여기 서울대에서 출범하였습니다. 여기 서울대학교는 민주노동운동의 기가 살아 움직이는 곳입니다. 여기 모시인 노동자 동지 여러분, 이 기운을 잘 타셔야 합니다. 교수노조는 지난 2월 23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상급단체로서 민주노총에 가입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교수는 일반적으로 말해지듯이 '철밥통'이 아닙니다. 전국 대학교 교단에서 강의하는 사람들중에 60%는 임시직,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그 40%인 정규직 교수도 재임용제에 의해 신분이 불안하게 흔들려 왔습니다. 교수도 여러분과 같은 반열의 노동자입니다. 이 점을 여러분이 이해하셔야 합니다.
교육은 철도 전기 가스 및 사회보험과 마찬가지로 공공성 기초에 관련된 것입니다. 지금 이 공공성이 심히 흔들리고 훼손되고 있습니다.
저를 아까 사회진보연대 대표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사회진보연대는 몇 년 동안 공공성에 대해 고민하고 공공노동운동에 연대해 왔습니다. 발전노동자 여러분 중에는 요즘 사회진보연대의 활동가가 눈부시게 여러분을 연대하고 있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사회진보는 확실히 여러분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가 오랫동안 민주노동운동을 지켜 보면서, 사회운동을 동참해 가면서 한가지를 명확히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운동이 활력을 가지고 뚫고 나가는데는 '단결 투쟁', 아까 여러분이 불렀던 노래, '철의 노동자'에 나오는 '단결 투쟁'만이 길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노동자 동지 여러분,

'단결 투쟁'!!!!
(불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