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 성명문 (3월 15일)


하루 전에 있었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 및 3호기의 방사능 누출에 의한 환경 오염 및 주민 피폭 사태의 중대성에서는 물론,어제(3월 14일) 밝혀진 2호기 노심의 완전 노출에 의해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상황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은,지금까지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심히 중대한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하여,해외의 미디어나 대사관은 중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지속적으로 방출・확산되는 사태에 대하여 국민,지역주민이 어떤 대응을 취해야 할 것인가,국가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책임이 있습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이미 3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3월 12일,13일,14일) 지금까지 보도를 통해 이 문제를 해설하는 전문가는 원자력공학 관련 전문가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지역 주민이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인체・생명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생명에 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현재 발생한 이상,긴급히 피폭 의료 전문가,예를 들어,독립행정법인 ‘방산선의학종합연구소(NIRS)’의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매스미디어에 등장하여,방사선 요드의 내부 피폭이 발생했을 때의 요드제 복용 등에 대하여 적절한 지시・지도를 실시하는 등,이를 포함한 의학적 견해를 설명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의 스탭들은 JCO사고를 포함하여,세계의 피폭으로 인한 해(害)에 대하여 가장 정통한 전문가들이며,지금과 같은 사태에 대하여 발언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이 상황에 적절한 발언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주민 대피 등에 책임을 지고 있는 후쿠시마켄의 의사 결정에,일본의 피폭 의료 센터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전문가들이 직접적으로 필요한 조언을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상과 같이,전일본민의연(全日本民醫連)은,이번 사태에 즈음하여 중대하고 심각한 괘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2. 일본과학자회의 긴급 호소 (3월 17일)


3월 11일 이후,동일본(東日本)을 습격한 거대 지진과 대형 츠나미에 의해 1만인 이상으로 추정되는 많은 주민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으며,행발불명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희생되신 분들에 대하여 일본 과학자회의에서는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재난을 당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표합니다. 다수의 행방불명자 중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구출될 것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재난지에서는 45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으며,각각 고립된 상황 아래서 물과 식료품,난방용 담요・스토브 등의 결핍・부족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재난지에 있는 사람들을 구제(救濟)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지금 일본에서는 급격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일본과학자회의도 조직 전체를 통하여 재해 실태 파악과 이 내용을 근거로 한 구원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혹한 속에서 물,의료,자재,식료품,연료,의류 ・방한구 등 피재자의 생존에 최저 한도로 필요한 물자가 결정적으로 부족한 상태입니다. 또한 재난지에서는 정전이 계속되고 있으며,정보 수집을 원하는 발언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가운데 고립된 상태에 놓여 있있습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민간 기업등이 총력을 다해 급속하고도 철저한・근본적인 구원 태세(態勢)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현지에 지사나 점포를 지니고 있는 대기업의 협력,일본해(동해)측의 항로나 아키타켄・ 야마가타켄・ 아오모리켄 등의 비교적 피해의 정도가 약한 지역의 인프라나 운송업자 등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아직 이런 작업에 착수조차 하지 않고 습니다. 일본 정부의 자세는 이 점에서 참으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이에 긴급 대응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토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복수의 원자로에서 동시에,과거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참으로 중대한 방사능 누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나 사업자의 참으로 불충분한 발표만으로도,방사선 방호(防護)에 관련된 노심 중추 부분의 기능 상실조차 괘념되는 사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사업자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신속하게 밝히고,최악의 사태로 치닫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으며,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전국・세계의 영지(英智)를 결집시켜 검토하고 실행해 나갈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주민에 대해서도 사태의 전모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지금 현존하는 위험과 앞으로 닥쳐올 사태 악화의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하여,충분한 정보 제공과 평이한 설명을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단편적인 현장 정보와 피난,실내 대피 지시가 내려지는 정도로,수상은 국민들에게 냉정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지만,오히려 주민의 불안은 극한에 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정보 제공과 사태를 밝히고,이에 대하여 취해야 할 대응을 과학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일이야말로,패닉을 방지하고 잘못된 정보를 무력화하며,국민의 냉정한 행동과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세계에 대한 일본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일본 정부와 사업자,공보체제에 대한 철저하고 근본적인 재검토를 긴급하게 요구합니다. 또한 우리를 포함하여 전국・세계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과학자들에게 협력을 구하고 더불어 그와 같은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이번 대지진 대츠나미의 피해 상황의 심각함으로 볼 때,재난을 당한 전원의 생활 재건과 안정화 및 재난지의 복구와 재건에 일본 정부의 켄(縣)이나 시쵸무라(市町村) 등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전면적인 복구지원이 불가피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한신 아와지 대지진의 복구 과정에서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배제된 경험을 되살려 배워,지역 주민의 생명과 삶을 최우선으로 한 복구계획을 책정할 것을 일본 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에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창설 이래,국민 생활 향상을 위한 과학 발전을 목표로 전념해온 일본과학자회의는,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가장 먼저 주민의 생존과 건강을 위해,나아가 주민들이 희망을 지닐 수 있는 주민 본위의 복구계획 책정을 위하여 회원들은 광범위한 전문 영역의 지식과 지혜를 결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회원・비회원 관계없이 모든 과학자와 연구 기관을 향해,주민 구조와 원조를 위해 가능한 전력을 쏟아 부을 것을 호소합니다.


3. 원자력 자료정보실


후쿠시마 원전의 위기에 대해 우리는 생각합니다 (3월 18일)

1. 우리는 3 월 15 일에 “후쿠시마 제1 원전 및 동 제2 원전의 이번 사고는 원전의 설계 기준에서 생각하지 않은 예상치 못한 가혹한 사고이며 매우 심각한 사태가 계속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감 스럽지만, 오늘까지 이 상황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2. 현장의 근로자 분들의 노력없이는 이 문제를 방지할 수 없습니다. 근로자 분들은 매우 높은 방사능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국적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으로 분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대한의 감사를 표명합니다.

3. 그런데, 사고 이후 우리는 “몇 ㎞까지 떨어지면 안전 한가”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4.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몇 킬로’라고 답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우리는 현재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고, 또한 향후의 상황을 예측하기도 곤란한 것이 큰 이유입니다. 또한 철수 여부는 원전으로부터의 거리나 방사선 수준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 가족 구성, 생활환경, 주위 사람과의 관계, 피난처 및 피난 수단의 확보 등 조건은 다양하다 때문입니다.

5. 방사능은 임신부(태아), 유아, 자녀에게 영향이 크게 나타납니다. 이 분들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가능한 멀리 대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6. 멀리 떠나지 못한다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외기을 피하는 것, 비에는 최대한 맞지 않는 것이 피폭을 피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7. 현재는 방사능이 대규모로 방출되는 사태에는 이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런 최악의 사태가 생길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정부가 설정하고 있는 현재의 피난 범위는 부족한 것이 분명합니다.

8.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건은 원자로 수위의 추가 하락에 의한 핵연료 용융 (붕괴) 대규모 폭발, 사용후 연료 수조에서 방사능 대량 방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9. 정부와 도쿄 전력은 이 사건으로 이어질 상황의 변화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합니다. 특히 방사선 양의 측정은, 정부와 동경 전력뿐만 아니라 각 지방 자치 단체와 민간에서도 측정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데이터를 수집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제를 신속히 구축해야합니다.


4. 원수폭금지 일본 국민회의


동일본 대지진에 즈음한 평화포럼, 원수금의 대응에 대해서(3/18)

3월 11일 14시 46분쯤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의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거대 지진이며, 동북 지방을 중심으로 일본 각지에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해일이나 가옥 붕괴, 산사태, 화재 등 지진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피해를 당하지 않은 분들에게 문안드립니다. 사태는 아직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예측을 불허합니다. 여진 활동도 활발하며 생존자 구조 작업 및 라이프 라인 복구 등에 지금은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진과 해일에 의해 도쿄전력 후쿠시마 첫째 둘째 원자력 발전소는 비상 정지되었습니다. 그러나 비상 정지 시 안전 확보에 빠질 수 없는 "비상 노심 냉각 장치 (ECCS)"가 작동하지 않고 로내 용융에 이르는 심각한 사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장 용기 내의 온도 상승 및 압력 상승이 생기고 저장 용기 감압을 위해 로내 수증기의 대기 중으로 방출도 바뀌었습니다.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의 확산이 일어나, 일부 주민의 피폭 실태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발생한 수소 가스가 폭발하여 원자로 건물이 날아가는 사태와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화재 등 심각한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전의 위험성을 지적하여 탈 원전의 노력을 추진해 온 평화 포럼/원수금은 이번 사태의 발생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운동의 발밑을 검토하고 강력한 대처를 진행해야 할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태는 진행 중에 있으며, 정보의 수집 및 문제 파악에 노력하고, 향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할 지 심각하게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화 포럼/원수금은 올해 1 월 <原水禁 에너지 프로젝트의 제언-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지향하며>를 정리해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우리는 위험한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는 사회에서 재생 가능한 자연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국민 사이에 펼쳐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바꾸어 나가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소방관, 경찰관, 자위관, 도쿄전력 직원, 협력 업체 직원, 지자체 직원 등 많은 사람들이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태 수습과 주민의 안전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정부 지자체 도쿄 전력 일체가 되어 주변 주민과 현장에서 사태 수습에 임하고 있는 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태 수습을 꾀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